옛 충남도청 소통협력공간 감사 착수… 대전시, 전임 책임자 감사위원장 임명 논란

  • 정치/행정
  • 대전

옛 충남도청 소통협력공간 감사 착수… 대전시, 전임 책임자 감사위원장 임명 논란

이성규 신임 감사위원장 20일부터 임기 시작
해당 감사에선 제척, 조사대상 신분도 겸해야
시 "감사실 위원회제로 운영 공정성 문제 없어"
국힘 대전시당 "감사대상 1호, 즉각 철회하라"

  • 승인 2021-02-21 10:33
  • 수정 2021-02-22 10:3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소통협력공간 조성과 관련해 위법성 감사에 착수하면서, 사업 책임자였던 전임 시민공동체국장을 신임 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통협력공간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책임자가 감사 책임자로 직함을 바꿔 달면서 이 사태가 공정하게 수사될 수 있느냐에 의문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대전시가 2월 20일자로 감사위원장에 임명한 이성규 신임 감사위원장은 2020년 행정안전부에서 대전시로 전입한 뒤 그해 12월까지 시민공동체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개방형 직위인 감사위원장 공모를 통해 임명되면서 지난 20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문제는 이성규 신임위원장이 시민공동체국장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논란이 된 수목 이식 공사가 이뤄졌다. 또 옛 충남도청의 공사 중지와 원상복구 공문을 보내온 시기도 임기 중이었다. 당시 책임자인 이성규 신임위원장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대전시는 감사 착수와 임명 시기를 의도치 않았다며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옛 도청 소통협력공간 감사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조사 대상이거나, 징계 대상일 경우는 제척 사유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팀에서 결제 라인을 감사위원장이 아닌 부시장 또는 시장에게 직접 회부하는 것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 설명대로라면 이성규 신임위원장은 소통협력공간 위법 감사에서는 '제척(除斥)'되고, 조사 대상 신분까지 겸해야 한다. 한마디로 출발부터 불편한 임기가 시작된 셈이다.

2017091601000830000036731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감사 과정과 결과에 있어 이성규 신임위원장의 임명이 공정성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위원회 관계자는 "소통협력공간 관련 감사는 착수될 거고 위원장은 감사에서 배제된다. 감사 결과는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의 감사위원이 심의한다"며 "위원장은 본인이 연루된 건에서만 제척되고 다른 사안은 업무를 할 수 있다. 시 감사위원회가 합의제행정기구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감사위원회가 합의제행정기구 전환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이었다. 민선 7기를 본격 시작한 2019년 합의행정기구로 전환 출범했고, 초대 이영근 감사위원장이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이 신임위원장이 3년 차 감사위원장을 맡게 됐다. 다만 감사 최종 심의에서 이성규 신임위원장의 잘못 또는 책임 범위를 결정하는데, 최악의 경우에는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성명을 내고, "옛 충남도청사 부지 향나무 제거 사건에 대해 감사를 지시하고 그 감사원장에 사건 당사자를 내정했다"며 "이 사태 책임자로 감사대상 1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사를 넘어 사법판단까지 받아야 하는 내정자다. 지금 당장 감사원장 내정자를 철회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안전공업 참사 대표 사죄! 참사 원인에 묵묵부답 '왜 불 안끄셨어요'
  2.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3. 대전성모병원, 4월 1일 어깨관절 치료와 재활 건강강좌
  4. 세종시 '엘리트 선수' 라인업 보강… 올해 전력 강화
  5. [대입+] 3월 학평이 보여준 수능 변수… 선택과목 격차와 사탐런 주목
  1. 대전경찰청, 2026 프로야구 개막전 안전사고 대비 나서
  2. [재산공개] 충청권 국립대 총장·병원장, 교육감 재산 증가
  3. [대학가 소식] 서해랑길 1640㎞ 걸으며 기록한 사회복지 현장
  4.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4월 1일부터 '여성통합종양병동' 개설
  5.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헤드라인 뉴스


“1시 58분에 마지막 통화”… 구조 공백 밝혀지나

“1시 58분에 마지막 통화”… 구조 공백 밝혀지나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졌던 대전 안전공업 화재 당시 일부 희생자가 그 이후에도 한동안 생존해 있었던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확보에 나선 119 신고기록과 통화내역이 당시 구조 공백을 밝힐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대전경찰청은 26일 브리핑에서 당시 상황을 복원하기 위해 피해자별 통화내역과 119 신고기록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이후 현장 안팎에서 오간 통화와 신고 시점을 대조해 피해자들의 생존 시간과 구조 요청 경위, 대피 상황 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유가족 측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 시도의장 4명 중에는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대전 5개 구청장 중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 재산현황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93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용병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르난데스는 우완 스리쿼터 유형으로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WHIP·0.90)과 피안타율(0.167) 등의 세부 지표는 준수하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지난 시즌 8승 4패, 평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