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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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최병욱 한밭대 총장

  • 승인 2021-07-20 11:02
  • 신문게재 2021-07-21 1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최병욱 한밭대 총장
최병욱 한밭대 총장
코로나 팬데믹이 온 세계를 덥친지가 이제 1년 반이 되었다. 대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학교들은 아직까지도 정상적이지 못하다. 그동안 팬데믹은 불가피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이 변화들은 긍정적이기도 하고 또한 부정적이기도 하다.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을 갖춘 학생은 비대면 상황을 오히려 자기 개발에 잘 활용한다. 동영상을 반복해서 수강하고,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틈나는 시간을 자기 개발에 투자하는 등 체계적인 시간관리로 효과적으로 스스로 학습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교수자와 학생이 직접대면하지 못해 야기되는 소통의 문제가 크다. 동영상이거나 실시간 수업이거나 비대면 수업에서는 교수자가 아주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한 학생과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힘든 학생들은 수업에 소극적이다 보니 제대로 학습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특히 기초학습역량이 부족한 학생들은 학업에 더욱 더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학업에서 크게 소외되는 일이 쉽게 발생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대면의 한계가 디지털 혁신을 통해서 차츰 극복되고 있어 진정한 교육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상을 해본다. 미네르바 대학과 같은 경우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운영하나 오히려 학습성과가 더 크다는 것은 꽤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미네르바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수업중 학생의 학업 집중도, 참여 상태 등을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학생의 수업참여를 유도한다.



나아가 최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은 학생들의 학습역량을 강화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공대의 '질 왓슨' 인공지능 조교처럼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는 챗봇 형태의 인공지능 조교를 대부분의 교과목에서 활용하고 있다. 자주 질문하는 내용을 미리 학습한 인공지능 조교는 언제 어디서나 학생들이 수업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을 쉽게 답해준다. 그러니 인공지능 조교는 학생들에게는 학습역량 강화에 아주 큰 도우미 역할을 한다.

이제 인공지능은 교육의 게임체인저가 되어 가고 있으며, 우리도 모르게 주변에서 이미 크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공교육 기관들의 활용도는 아직 미미하지만 사교육 시장에서의 인공지능 기반 교육은 이미 대세가 되었다. 과거 초등학생들에게 학습지를 집으로 배달하면서 사교육 기관들은 이제 학생에게 종이 학습지 대신에 태블릿을 제공한다. 바로 이 태블릿에 인공지능 기반 교육 컨텐츠가 제공되며, 학생은 자기 수준에 따라 개별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인공지능의 판단으로 아는 내용은 간략하게 학습하고 모르는 내용 중심으로 집중적인 학습을 하니 학습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과거 학습지나 문제집으로 공부하는 경우 오히려 쉬운 문제만 열심히 풀고 어려운 문제는 포기하는 경우가 흔했는데, 인공지능 기반 문제풀이 방식은 학생이 잘 모르는 문제나 개념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인공지능 교육은 학습지 수준에만 머무르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들은 토익이나 토플과 같은 외국어 공부 학습 프로그램도 만들어내고 있다. 어쩌면 대학가의 외국어 학원도 조만간 사라질지 모른다. 그리고 어학교육에서만 인공지능 교육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수학, 물리, 화학, 컴퓨터, 코딩 등 모든 분야의 인공지능 교육 콘텐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시장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만 충분하다면 대부분의 학습자를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모든 학생을 뒤처지지 않게 교육해 모두를 우수한 인재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는 교육혁신의 희망을 이 인공지능을 통해 꿈꾸어 본다.

최병욱 한밭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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