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칼럼] 지능정보화시대에서의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

  • 오피니언
  • 사이언스칼럼

[사이언스칼럼] 지능정보화시대에서의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

윤강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전략연구부 박사

  • 승인 2021-07-29 09:44
  • 신문게재 2021-07-30 1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윤강준
윤강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전략연구부 박사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이 빅데이터와 결합해 촉발된 4차 산업혁명으로 이제 우리는 주위의 사소한 흔적으로도 정보를 생성하고 그것이 경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능정보화시대를 맞이했다. 지능정보화사회는 우리 주변의 모든 유무형의 활동을 연결해 주는 고도화된 정보통신시스템을 통해 생성,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기술에 적용해 유용한 정보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지능정보기술이 사회 전반에서 변화를 불러온다. 즉 지능정보화사회는 데이터가 기계와 융합해 인간의 육체활동뿐만 아니라 지적활동을 지능정보기술이 대체해 경제 사회적 생산성을 향상 시킴으로써 사회의 전반적 변화를 선도하는 사회다.

정부는 지능정보화사회를 촉진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능정보화 기본법 등 법규를 정비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을 설립해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양질의 인공지능학습용 데이터를 보급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지능정보화시대를 대비하고 또 견인하는 데 뒷받침하고자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운영 등 AI 관련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환경을 재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기술을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정보지능화시대에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사회 전반의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능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인재의 핵심역량은 무엇일까? AI는 빅데이터와 연동해 다른 분야들이 서로 융합해 발전이 진행되기에, AI인재의 핵심역량은 논리적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통찰을 통한 창의력·협업을 위한 의사소통능력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AI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학생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가르친다고 해서 그 역량이 배양되는 것은 아니며 또한 이러한 역량이 곧바로 새로운 기술의 개발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이에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인간이 꿈꾸는 미래를 건설하는 힘은 상상력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꿈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다. 새롭다는 것은 그때까진 없는 것이라는 의미며, 따라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우리는 그것을 상상해야만 가능하다. 우리는 하늘을 나는 것을 상상했기에 비행기를 만들 수 있었으며 놀이처럼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을 기대했기에 누구라도 쉽게 윈도우에서 마우스를 통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트로이 전쟁을 하인리히 슐리만은 실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이 아닐까 상상했고 그의 노력으로 트로이전쟁에 대한 유적이 발굴돼 이제는 트로이전쟁은 신화 속 이야기가 아닌 실제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졌다.

우리는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또 AI기술이 우리 노동력에 대한 많은 부분을 대체하면, 생활 속에서 보다 인간적인 것들을 꿈꾸게 된다. 그리고 컴퓨터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오직 인간만이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성취를 통한 만족감과 행복이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인간적인 것을 꿈꾸고 상상하며 그리워해 그것들을 생활 속에서 실현시키려 할 것이다. 즉, 미래의 AI기술은 보다 인간적인 향기가 나는 기술들을 요구하게 되며, 따라서 이러한 기술을 창조하는 힘은 우리를 보다 잘 이해하는데 있다. 따라서 AI역량이 발휘돼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선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상상력이 있어야 하며 그 근간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 있다. 이것이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가 반드시 문학·예술·체육 등 풍부한 상상력을 만들어내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할 이유이다. 무려 8명의 노벨 수상자들을 배출한 미국 브롱스과학고등학교의 교훈이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였던 존 듀이의 명언 '모든 위대한 과학적 진보는 엉뚱한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윤강준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전략연구부 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2. [한화에어로 참사] 참사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사고 한 달 지났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 '아직'
  3. [한화에어로 참사] 금속분말-세척수 반응했나… '수소가스 폭발' 가능성도 조사 쟁점
  4. '새벽 스쿨존 30㎞' 손보나… 황운하, 보호구역 탄력 운영법 발의
  5. 대전 밀알복지관,'안전한 보금자리'사업 수행
  1. '외연 확장' KAIST 이광형 총장 이임…실패연구소 이끌며 도전과 개척 강조
  2. 제5대 세종시의회 상임위 구성 마무리… 4개 위원장 모두 민주에
  3. 대덕세무서 신설 승인 지연에 지역 경제계 '촉각'
  4. [白壽 김희수와 건양의 사람들] 당신에게 건양은 어떤 이름 입니까…
  5. 강미애 세종교육감 참샘초 방문 '미래교육 길 찾다'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세척기 주변일 가능성과 당시 작업자들이 세척 설비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직접 점화원과 작업 공정상 문제, 안전관리 책임 소재는 추가 감정과 보강 수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장 합동감식 3회, 압수물 5700여 점 분석, 관계자 32명 조사 등..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