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 먹거리] '살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 하는 로컬크리에이터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신 먹거리] '살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 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지역 고유자원 활용 혁신적인 창업, 지역을 변화시키는 원동력 톡톡
리노베이션 스쿨 in 세종' 원도심 유휴공간 리모델링해 문화중심지로
창조경제혁신센터, 세종 방앗간코리아 등 로컬크리에이터 11곳 선발

  • 승인 2021-10-07 17:0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KakaoTalk_20211006_014339789
세종시 연서면에 위치한 로컬푸드 체험 방앗간코리아 전경. /사진=고미선 기자
한국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지역의 청년들은 앞다퉈 서울로 모여들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거점발전은 '한강의 기적'이란 성과를 일궜지만, 지역별 양극화도 대두된다. 수도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고, 지방에는 젊은 인재가 너무 적어졌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삶의 질 향상이란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밀레니얼+Z세대)들은 지방으로 눈을 돌린다. 수도권의 무한경쟁과 바쁜 일상 대신 '살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겠다는 의지다. 이들은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의 자원을 모티브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창의력, 지역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로컬크리에이터(local+Creator), 지역의 고유자원을 활용해 혁신적인 창업행위를 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말한다. 고유자원에는 지역 원도심의 유휴공간, 지역 특산품, 지역 역사·문화적 요소가 포함된다.

로컬크리에이터에는 도시에서 배우고, 일하다 다시 지역으로 돌아온 '토박이'와 지역의 가능성을 보고 유입된 청년들이 많다. '살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양극화된 지역간의 차이를 줄이는 한편,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혁신 인재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창업진흥원이 전담기관을, 전국 권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기관을 맡아 실질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든든한 지원사격, 다양한 사업·프로그램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충청권역(대전·세종·충남·충북) 주관기관으로 조치원 원도심을 포함하는 세종은 물론 충청 전역의 고유자원을 활용한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한다.

세종센터는 지역과 밀접한 로컬 특화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리노베이션 스쿨 in 세종'은 원도심 내 유휴공간을 로컬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로 리모델링해 문화중심지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세종 DIT 프로그램: Do It Together'는 로컬크리에이터가 문화공간 조성 공사에 직접 참여하는 DIY의 확장모델이다.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품 등 고유 자원 전문가를 초빙해 전문강연을 듣는 '세종 로컬 연구모임'도 눈에띈다.

이 밖에도 세종센터가 운영하는 창업 바우처 사업에는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이 있다. 선정 기업에 대해 최대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해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는 로컬크리에이터 협업과제도 운영하고 있다.

로컬 협업 공간 모호
조치원 문화정원 내에 조성한 로컬크리에이터 협업공간 '모호'.
▲모호했던 것들이 쓸모있게, 반짝이는 아이디어

올해 세종지역 로컬크리에이터에는 △원도심 유휴공간 및 로컬식재료 F&B형 컴퍼니 ㈜세종시삼십분 △조치원정수장 로컬거점 두잉지㈜ △조치원 복숭아 하드셀처 솔티마을㈜ △지역 작가 아트 굿즈 투해펀㈜·문아트스튜디오 △세종시 문화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청년희망팩토리협동조합 △로컬크리에이터 거점공간 꾸메문고 △로컬푸드 체험 방앗간코리아 △세종시 관광 및 콘텐츠 제작 문화공작소협동조합 △지역 폐지활용 업사이클링 가방 이남우(예비창업자) △도시숲 둘레길 숲체험 이희선(예비창업자)이 선발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우리 농산물 디저트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는 방앗간코리아는 전통적인 음식들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해석해 맛과 재미를 더한다. 연서면에 위치한 농촌형 카페에서는 고구마떡, 감자떡을 비롯해 조치원 복숭아를 활용한 세종의 관광식품을 선보이려 준비중이다. 임국화 방앗간코리아 대표는 "현대적인 것이 나와도 기본의 것들은 변하지 않고, 그것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점이 떡을 선택한 이유"라며 "귀농귀촌 청년들이 농산물 생산만으로 버티기 힘들다. 농촌환경을 재해석 하는 농촌관광에 포커스를 맞춰야 승산이 있다"라고 조언했다.

지역 로컬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시제품은 조치원 문화정원 내에 조성한 협업공간 '모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모호'라는 이름에는 기존 유휴공간으로 목적이 모호했던 공간을 로컬크리에이터의 창의력으로 탈바꿈 해 '쓸모'를 가져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공간은 로컬크리에이터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시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박철순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지역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다"라며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한 후속·연계 지원을 통해 폭넓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최종]로컬크리에이터_백월_7000_4000
세종 로컬크리에이터 안내문 일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도심 출몰 없었다… 40시간 미출몰로 장기화 가능성
  2.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3. 2026 '세종사랑 맛집'은… 시민들의 선택은
  4. 북부노인복지관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개강
  5. [독자칼럼]대한민국 AI 정책 성공을 위한 'AI 도전기업 인증제(AICC)' 도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1. 사회 초년생 '첫 출근' 돕는다
  2.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3. 대전시 웹툰 산업 중심지 도약 위해 역량단계별 맞춤 지원 추진
  4. 악천후에 밤사이 수색중단 후 아침에 재개…포위 대신 출현 시 출동으로
  5. '이춘희 VS 조상호' 판세는… 16일 리턴매치 판가름

헤드라인 뉴스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이춘희 캠프에 전격 합류하며, 조상호 예비후보와 물러섬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3일 중앙당 주최, 대전MBC 주관 양자 토론회에 이어 14~16일 경선 투표일까지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외형상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가 기선을 제압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5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3명 중 전날 고준일에 이어 김수현 예비후보까지 2명을 품으면서다. 홍순식 예비후보는 양 후보 사이에서 여전히 정중동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희·김수현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 실버버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화에 따르면 구단은 이날 중고 거래 앱 당근 마켓에 구단 유튜브 채널 명인 'Eagles TV(이글스 티비)'라고 적힌 유튜브 실버버튼 판매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 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게시자 A씨는 유튜브 실버 버튼을 12만 원에 판매한다고 올린 뒤, 'Eagles TV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 기념으로 받은 제품이다'라며 "벽걸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뒷면에..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충청권에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신축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까지 겹치면서, 분양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가속하면서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져, 그 여파가 서민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충청권 3월 입주율은 57.5%로 전월(63.4%)보다 5.9%포인트 줄었다. 즉 10가구 중 4곳 이상은 입주를 하지 못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이틀째…‘열화상 드론’ 등 투입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이틀째…‘열화상 드론’ 등 투입

  • 벚꽃 엔딩 벚꽃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