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새책] 지역 작가 나란히 신간 출간

  • 문화
  • 문화/출판

[올랑올랑 새책] 지역 작가 나란히 신간 출간

  • 승인 2021-10-21 16:46
  • 수정 2021-10-24 10:25
  • 신문게재 2021-10-22 9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전, 충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들이 연달아 새책을 내고 독자와 만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시집을 낸 서민경 작가가 코로나 19로 변해버린 일상을 담담하게 시로 표현했다면, 남상선 작가는 '인간성 부활'을 주제로 수필집을 펴냈다.



산내 대학살 사건을 소재로 한 지역작가의 소설도 나왔다.

x9788963396750




▲그리움이 시가 되다 '도마소리'=아련하게 사무치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코로나19로 변한 사회적 분위기를 자연과 사물에 감정을 담은 서민경 작가의 두번째 시집 '도마소리'(서민경 지음, 책나무출판사 펴냄, 136쪽)가 출간됐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창작문화예술인협의회' 소속의 서 작가는 지난해 첫 시집 '내가슴에 핀 꽃' 이후 1년여간 써내려간 시들을 모아 이번 두 번째 시집을 내놨다.

'도마소리'는 말그대로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이다. 부엌에서 들리던 도마소리를 통해 서 작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담히 써내려 간다. 여기에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로 시에 담았다.

소란스러운 이별과 그 뒤의 회한, 그리고 그리움이 고스란히 서정적인 시심으로 표현된다. .

서 작가는 코로나 19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소중해진 자연과 마스크가 일상화된 생활까지 코로나 19라는 생경한 세상 풍경도 시에 담았다.

서민경 작가는 "아버지, 어머니 모두 자식들에게 사랑을 많이 주셨던, 존경스러운 분들이었다. 그 분들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닥쳤던 우울감과 자연을 통한 치유를 시로 써 내려갔다"며 "독자들도 이 시집을 통해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상선-수필집-표지
▲인간성 부활의 시대.'너와 나는 서로의 장갑이 되어' =수필가 남상선 씨의 제3수필집 '너와 나는 서로의 장갑이 되어'(남상선 지음, 오늘의 문학사 펴냄, 쪽)가 출간됐다.

중등학교 국어교사로 39년간 재직했던 남 작가가 수십년 동안 제자들과 맺어온 아름다운 인연을 수필 50여편을 담아낸 이 책은 따뜻한 '인간성 부활'이 수필집 전체를 관통한다.

남 작가는 "1979년 첫 부임 당시 맡았던 19살 고3 제자들이 이제는 60대 중반의 나이가 됐다. 해가 갈수록 제자들의 정에 고마운 마음이 깊어진다. 최근 몸이 좋지 않았는데 제자들이 걱정해주고,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주어서 너무도 고마웠다"며 "사람 사이의 정'이야말로 각박한 현대사회를 밝히는 등대와 같다"고 강조했다.

남 작가는 "앞으로도 10년 안에 10권 정도 매년 한권씩 수필집을 발행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칼럼가 김용복씨는 추천사를 통해 "인간성 상실의 시대 각박한 시대에 사는 우리 부모나 부부, 청소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며 "사람답게 사는, 그래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용과 더불어 사람답게 사는 밝은 사회 건설에 초석이 될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고 평했다.

이어 김 칼럼가는 "남 수필가의 작품을 읽다보면 저절로 눈물이 나오고 메마른 감정이 사라지게 됨을 느낄 수 있다"며 "10여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살아가는 남 수필가에게, 그동안 교단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이나 그 이웃들이 '따뜻한 장갑'이 되어주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고 풀어냈다.

1634280099051


▲대전산내민간인 학살사건 소설로 재탄생되다 '랑월'=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시민운동을 한 작가가 산내민간인 학살 사건을 접하고 10년여간 써내려간 소설 '랑월'(박현주 지음, 모두의책 펴냄, 688쪽)이 출간됐다.

'내가 태어나기 직전, 대전이라는 곳에 어떤 사람들이 먼저 이 땅을 밟고 어떻게 살다 죽었을까, 산내에서 누가 죽은 것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랑월'은 대전이란 도시에서 일어난 대전형무소사건-대전산내민간인학살사건을 소재로 픽션과 사실을 날씰과 씨필로 직조해 냈다.

1920~30년대에 발간된 신문 기사, 미군정이 보관해놨던 실정보고서 같은 옛 활자에서 듬성듬성, 띄엄띄엄 발견되는 그들 삶의 조각을 퍼즐 맞추듯 이리저리 찾아낸 작가는 책을 통해 민중을 고통의 도가니에 몰아넣던 반민족세력, 반민주세력을 픽션으로나마 정죄한다.

또 국가폭력의 희생자인 산내학살사건의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낸다. .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옛 주공아파트 땅밑에 오염 폐기물 4만톤…조합-市-LH 책임공방 가열
  2. 국립한밭대 학부 등록금 '그대로'... 국립대 공교육 책무성에 '동결' 감내
  3. 이장우 김태흠 21일 긴급회동…與 통합 속도전 대응 주목
  4. 대전·충남 행정통합 교육감선거 향방은… 한시적 복수교육감제 주장도
  5. "대결하자" 아내의 회사 대표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징역형
  1. 충남도 "특별법 원안 반영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행정 낭비 제거 도움"
  2. "홍성에서 새로운 출발"…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 홍성군수 출마 행보 본격화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
  4. 충남 내포혁신도시, 행정통합 이후 발전 중단 우려감 커져
  5. 휴직 늘어나 괴로운 구급대원… "필수인 3인1조도 운영 어려워"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김태흠 "대통령 공약 쇼케이스" 與주도 통합 제동

이장우·김태흠 "대통령 공약 쇼케이스" 與주도 통합 제동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21일 한시적 지원에 방점이 찍힌 정부의 대전 충남 행정통합 인센티브안을 고리로 정부 여당 압박수위를 높였다. 두 시도지사는 이날 대전시청 긴급회동에서 권한·재정 이양 없는 중앙 배분형 지원으로는 통합이 종속적 지방분권에 그칠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특별법안의 후퇴 시 시도의회 재의결 등을 시사하며 배수진을 쳤는데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입법 추진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 충남 통합 논의가 대통령의 공약 추진을 위한 쇼케이스, 선..

대전·충남 필두로 한 ‘광역통합’, 비중있게 다뤄진 신년기자회견
대전·충남 필두로 한 ‘광역통합’, 비중있게 다뤄진 신년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야심 찬 시도’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지방주도 성장’, 그중에서도 광역통합이 주요 사안으로 다뤄졌다. 핵심은 통합을 위한 권한과 재정 이양으로, 이 대통령은 “재정은 무리가 될 정도로 지원하고, 권한도 확 풀어주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전과 충남에서 고개를 드는 반대 기류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한다고 하니까 바뀌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긴 한다”며 한마디 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기자회견에서 ‘광역통합 시너지를 위한 항구적인 자주 재원 확보와..

대전 반석역3번 출구 인근, 회식 핫플레이스…직장인 수 늘며 호조세
대전 반석역3번 출구 인근, 회식 핫플레이스…직장인 수 늘며 호조세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21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유성구 노은3동에 위치한 '반석역 3번 출구'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파를 막아라’ ‘동파를 막아라’

  • 행정통합 관련 긴급 회동에 나선 이장우·김태흠 행정통합 관련 긴급 회동에 나선 이장우·김태흠

  •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아라’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아라’

  •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