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차전지 선도… '영일만 기적' 재현한다

  • 전국
  • 부산/영남

포항 이차전지 선도… '영일만 기적' 재현한다

에코프로 자회사 공장 준공
2026년까지 2.2조 투자계획
배터리 밸류체인 도시 조성
철강 이어 신산업 유치 결실

  • 승인 2021-10-24 15:41
  • 수정 2021-10-24 15:44
  • 신문게재 2021-10-25 7면
  • 김원주 기자김원주 기자
경북 포항시가 그 동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산업분야 기업 유치에 매진해 온 결과 최근 관련 산업 선두기업들의 지역 내 투자가 이어지면서 철강 산업에 이은 제2의 영일만 기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오는 21일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에코프로 4개 자회사인 에코프로EM,AP,CNG,Innovation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삼성SDI 전영현 대표이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준공식은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BM과 삼성SDI가 합작으로 설립해 하이니켈계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EM, 에코프로BM과 에코프로EM에 양극재 부원료인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에코프로AP, 사용 후 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에코프로CNG, 리튬소재 가공을 위한 에코프로Innovation 4개 공장으로, 준공에 이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성장산업 육성생태계 조성과 관련기업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고, 그런 노력의 결실이 오늘 에코프로 대규모 준공식과 같은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배터리 산업 등의 신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돼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에코프로는 2018년 이차전지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GEM과 포항시, 경북도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영일만1,4 산업단지 내 약 13만5000 평 부지에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라는 이차전지 종합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영일만1 일반산업단지에는 에코프로GEM과 에코프로BM이 공장 가동 중에 있으며, 이번에 준공된 4개사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제품 양산에 들어감으로써 에코프로 6개 자회사의 포항 투자가 본격화된다. 이외에도 지난 9월에는 포항시, 경북도와 5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향후에도 연산 10만 t 규모의 전구체 등 이차전지소재 생산을 위한 증설 투자가 이어지게 된다.
에코프로는 2026년까지 지역 내 총2조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고용인원도 2400여명 정도로 대규모 투자와 고용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7월 6000억 원 규모의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유치로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도시로 급부상하게 됐으며,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 유치로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후속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9월 착공식을 개최한 GS건설도 친환경기술을 접목한 리사이클링 분야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GS건설과 협업을 희망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들도 포항 내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외 또 다른 대기업에서도 포항 투자를 검토 중에 있어 1970년대 철강산업으로 일으킨 영일만 기적의 뒤를 이어 최근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항=김원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4.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5.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1.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4. KAIST 비싼 데이터센터 GPU 대신 내 PC·모바일 GPU로 AI 서비스 '스펙엣지' 기술 개발
  5.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형식이 아닌 실질적 특별시 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시) 관련 핵심 특례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조직권·예산권·세수권 등 실질적 특례가 반드시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법안이 가장 중요하다"며"형식적 특별시로는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충청권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방정부 모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