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 스마트 관광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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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 스마트 관광 주도해야

대전세종연구원, 스마트 관광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 연구 발표
도시 브랜드 과학도시지만, 관광 분야서 과학 활용도는 미흡 지적

  • 승인 2021-12-06 08:44
  • 수정 2021-12-06 09:05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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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월 대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모습.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선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4차 산업 선도도시를 대표하기엔 특구를 제외한 인프라 등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대전의 이미지는 과학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과학 관련 테마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 분야는 열악한 상황인 만큼 스마트 관광을 통해 과학도시로 부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전세종연구원의 '대전의 스마트 관광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에 따른 분석을 통해 대전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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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브랜드는 '과학도시'지만…

대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덕연구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과학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때문에 과학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과학도시라는 이미지를 견고히 다지기 위해 대전시 차원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연구소 견학, 과학 투어, 과학강연 등을 제공하기 위해 통합 과학관광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도 있다.



또한 현 정부에서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맞게 과학산업특별보좌관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20년에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을 신설하고, 정무부시장을 과학부시장으로 명칭을 변경·임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대전은 관광 측면에서는 과학 관련 테마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의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수 현황에서 2020년 코로나19 상황을 제외하고 매년 국립중앙과학관의 입장객 수가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주요 관광지이자 과학관광자원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추천 장소로는 국립중앙과학관이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과학에 대한 연관성에 비해 과학을 충분히 활용할 만큼 관광 분야에서 과학의 활용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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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관광이란?

스마트 관광은 스마트와 관광의 합성어로 스마트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스마트가 특정 대상에 수식어로 붙으면 디지털 환경 내에서 이용이 쉽고 참여 가능하며 효과적인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개념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스마트 관광은 여러 과학적 기술이 접목된 관광산업으로 스마트 관광은 과학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관광객들은 주로 관광지와 관광상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행사나 여행상품 홍보 책자, 지도 등 오프라인 정보 채널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해 정보 접근에 있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앱과 같은 모바일 정보 채널을 사용해 관광 정보를 탐색하고 수집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관광 활용에 대한 필요성

대전의 과학도시 이미지에 따라 선도적 차원에서 스마트 관광을 활용하고 과학 관련 이미지를 고도화하는 추진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특히 도시 전체가 스마트 도시를 지향하는 것과 달리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에 접목할 수 있는 포지셔닝이 필요한 시점이란 의미다. 다만 스마트 관광에 기초가 되는 과학은 산업 중심의 순수 연구개발(R&D)보다는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연결성이 중요해 과학을 중심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차별화 시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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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관광 활동 사례

대전에 스마트 관광을 활용한 사례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 관광을 활성화하고 더욱 부흥하고자 하는 노력과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대전의 스마트 관광 활동 사례를 대표적으로 꼽자면 '대청호오백리길 리얼월드 미션 투어'를 들 수 있다. 대전시는 체험형 미션게임 플랫폼임 리얼월드 제작사인 유니크굿컴퍼니와 함께 대청호오백리길 기반의 국내 최초 ESG형 스마트 관광 콘텐츠 3종을 개발했다. 이는 자녀 동반 가족 단위용으로 구성된 코스로 대청댐부터 가족공원 캠핑장까지를 활용해 대청호 내 숨겨진 비밀기지 발견을 통해 자신만의 슈퍼 파워를 획득하는 모험용 콘텐츠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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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투자만으로는 한계… 기초 충실화 내실화 갖춰야

대전이 스마트 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시설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결국 기초에 충실한 내실화를 갖출 수밖에 없는 시점인데,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 관광 관련 연구 기반의 정책 개발이 필요하고 아울러 스마트 관광의 접점별 체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서비스 통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대전만의 강점과 특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마트 관광도시로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교통이나 스마트 기반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투자 외에도 비용의 효율적 가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대전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있어 스마트 관광의 접점들을 우선 파악하고 각 접점에 스마트 경험을 입힐 수 있도록 대전시와 업계, 스마트 관광 관련 스타트업이 함께 적극적인 협의를 이뤄야 한다.

윤설민 대세연 미래기획실 연구위원은 보고서에 “스마트 관광이 정책적으로 잘 활용되기 위해서는 관광객 데이터 확보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체계가 잘 구축돼야 한다”며 “아울러 스마트 관광을 통한 관광객 편의성 증대가 관광객 만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전시만의 스마트 관광 정책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썼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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