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봄 맞은 지역 미술계 전시일정에 ‘분주’

  • 문화
  • 공연/전시

[문화] 봄 맞은 지역 미술계 전시일정에 ‘분주’

  • 승인 2022-02-24 16:54
  • 수정 2022-02-25 13:58
  • 신문게재 2022-02-25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방역패스 완화와 봄 신학기 시즌이 맞물리면서 지역 미술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고 있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치명률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감소하는 분위기다. 2021년 10월 출범한 미술품 거래소 '아트스탁'에 처음 상장된 5명의 충청권 작가 오픈 기념전을 비롯해 지역 판화 1세대로 불리는 유병호 작가의 추상화전, 자연의 아름다움을 유화로 표현하는 박관우 개인전 등 3월 싱그러운 봄과 함께 찾아온 다양한 전시를 만나본다. <편집자 주>

아트스탁작품들 copy
1강호생 '생명의 이동(Rapture of life)' 2김병진 'The Human history(COVID-19)#238' 3송인 '강제된 침묵' 4최순녕 '휴 반색 休 斑色' 5박미하일 '용두산공원에서 바라본 부산'
▲아트스탁 상장 오픈 기념전='미술 작품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아트스탁(주)이 전국의 대표작가 100명을 선정한 가운데 대전·충청권에서 선정된 5명의 지역작가의 상장 오픈 기념전이 2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아트앤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아트스탁(주)은 2021년 10월 출범한 세계 최초의 온라인 미술품 지분거래 플랫폼으로 실제 주식거래 시장을 표방해 미술품 공모와 상장, 거래를 주관한다. 1SQ(1㎝×1㎝)단위로 나눠 여러 명이 한 작품의 지분을 공유하고 되파는 방식이다.

아트스탁에서는 1년여에 걸쳐 전국에서 활동하는 2만여 명의 작가 중 지역별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후보군을 간추린 후, 16명의 전 문심사위원들의 최종 심사를 통해 100명을 선정했다. 대전과 충청에서는 강호생, 김병진, 송인, 최순녕, 박미하일이 선정됐으며,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작가들 위주로 구성했다.

아티스탁에 선정된 송인 작가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보기 드문 미술품 거래소가 생겼다는 점에서 미술가들에게 또 다른 판로가 열렸다"며 "첫 상장 작가로 선정돼 기쁨이 크며, 작품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장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아트스탁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모바일 버전 오픈과 실질적인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며 "시점과 맞물려 대전·충청권 아트스탁 선정작가 상장 오픈기념 초대전이 열려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

유병호전엽서이미지
유병호展 '사각형, 세상을 품다' 홍보이미지.
▲유병호展 '사각형, 세상을 품다'=추상화가 유병호 작가의 개인전이 3월 3일부터 9일까지 모리스갤러리에서 열린다. 'blue jazz'라는 주제로 여는 이번 전시는 태극기 안의 쾌를 비롯해 TV, 스마트폰, A4용지, 노트북, 책, 테이블, 캔버스 등 우리 주변의 사각 형태를 띤 모든 것들에 대해 관조하고 참구하며 판화와 유화 등 다양한 기법의 작품을 선보인다.

1990년 일본교토시립예술대학 유학 시절부터 판화작업을 본격화 화며 지역 판화작가 1세대로 불리는 유 작가는 1970·80년대 대표적인 지역미술 사조인 '19751225'그룹을 비롯해 금강변을 주 무대로 삼은 자연미술의 대표그룹 '야투(野投)' 활동을 이어온 지역의 원로작가다.

유 작가는 파랑과 검정 등 단색 위주로 캔버스를 채우는 한편 작품 곳곳에 주황, 노랑 같은 포인트로 극명한 색 대비를 표현했다. 그는 "색채로 인한 실체의 혼돈을 줄이고 새로운 감상 포인트를 주기 위함"아라며 "과거 잔상효과에 오는 착시를 경험한 후부터 단색 그림의 미니멀아트를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춰진 스토리는 묻어둔다는 전제로 나와 화면과의 고뇌를 그림으로 승화했다"며 "마티에르를 살려 질감의 미학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박관우그림
(왼쪽)4호-18번-강가,이평리 2017-박관우-web (오른쪽)10호-06번-눈내린호수가마을 2017-박관우-web.
▲박관우展 '계절을 건너 온 풍경'=자연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주로 그리는 박관우 화가의 개인전이 3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미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산과 강, 마음, 바위, 나무, 달, 태양, 금성, 배, 언덕 등을 소재로 4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전에서 태어나 경희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박 작가는 푸른색으로 시작해 보라색에서 분홍색으로 변화하는 금강과 대청호의 다양한 색채를 표현했다. 청량감을 주는 푸른색이 사계절을 전부 감싸 안을 힘이 내재해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는 "자연은 늘 포근한 엄마처럼 우리 삶을 품어왔다"며 "자연에서 비롯되는 생명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에 치유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그림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 한성숙 국무총리, 청도 운문댐 방문
  3.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4. 대전시 충남도 공공기관 2차이전 정주여건 확보 시급
  5. 홈플러스 충청권 5곳 영업 재개…상품 채우기 ‘속도전’
  1.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2.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3. 국가재정범죄 수사 대전중수청으로… 관세·국세 수사 전문인력 주목
  4.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5. [주말사건사고] 폭염 속 대전·충남서 아파트 화재·정전 잇따라…주민 대피·불편

헤드라인 뉴스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D-100을 하루 앞둔 10일 대전의 한 스터디카페. 고3 수험생 강민주(19) 양은 태블릿PC로 온라인 강의를 들은 뒤 오답노트를 펼쳐 부족한 부분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주까지 학교에서 방학 중 자율학습에 참여했던 강 양은 이번 주엔 도서관과 스터디카페를 오가며 수능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인강으로 개념 이해가 부족한 단원을 다시 공부하고 필요한 과목은 단과강좌를 들으며 자신에게 맞춘 학습계획을 소화한다. 강 양은 "밖은 폭염이라는데 우리는 더위를 느낄 새도 없다"며 "남은 기간에는 모의평가에..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막대한 사업비 부담과 개통 지연에 시민 불편을 초래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위 점검 과정에서 민선 8기 트램 사업 지연 및 사업비 은폐 의혹에 이어 최근 일부 공구 시공사 선정 지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그간 사업 추진 전반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일보 2026년 8월 10일 자 1면 보도> 감사 결과에 따라선 트램 사업이 지연된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 속 공직사회 일각의 책임추궁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최근..

대전 선도지구 공모 탈락 구역들, 2차 공모 준비 `분주`
대전 선도지구 공모 탈락 구역들, 2차 공모 준비 '분주'

대전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1차 선정 이후 탈락한 구역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해 10월 또는 11월 전반적인 선정 방식 등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탈락구역 대부분은 1차 탈락 원인 분석과 동시에 주민대표단 구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는 등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대전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1차 선정에 도전한 구역은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세대과 7구역(향촌·파랑새) 2056세대, 8구역(은초롱·꿈나무·샘머리1·샘머리2·둥지) 5440세대, 9구역(수정타운) 2010세대, 11구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