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박철웅 원장 "K 의료 위상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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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박철웅 원장 "K 의료 위상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

미국 UCLA 양방향 척추내시경 심포지엄 초청 강연
척추내시경 수술 원리, 절차, 방법 등 실전 강연 펼쳐
의대교과서, 해외 가이드북도 저술… K 의료 위상 높여

  • 승인 2022-03-13 17:50
  • 신문게재 2022-03-14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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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웅 원장이 양방향 척추내시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년 2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사이언스 케어에서 열린 'UCLA 양방향 척추내시경 심포지엄'에서 대전 우리병원 박철웅 대표원장이 강연을 펼쳤다.

UCLA대학병원 박돈영 교수와 듀크대학병원 세르지오 안드레스 멘도자 교수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에서 박 원장은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척추 명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물론 박 원장의 강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9 시카고 북미척추학술대회에서도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의 고급 기술이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한 바 있다.

그만큼 전 세계 척추 의학자들이 박 원장의 기술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30년 가까이 척추 치료에 매진해 온 노하우로 전 세계 척추 치료계를 선도하면서 K 의료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박 원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 앞으로의 목표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근 미국 UCLA 양방향 척추내시경 심포지엄에 초청 받으셨다고 들었다.

-올해 2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사이언스 케어에서 열린 'UCLA 양방향 척추내시경 심포지엄'에 초청돼 강연을 했다. 이번 UCLA 양방형 척추내시경 심포지엄은 미국에서 유명한 척추 명의들이 참석해 척추내시경 수술의 권위자의 강연을 듣는 가장 유명한 학회로, 이번 심포지엄에서 저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 척추관 감압술의 원리, 해부학 및 진행방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미국 각주에서 모인 150여 명의 척추명의들에게 척추내시경 수술의 원리와 수술절차, 수술방법까지 강연을 했으며 카데바 워크샵(연구용 목적으로 기증된 시신으로 수술실습)을 통해 실전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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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사이언스 케어에서 열린 'UCLA 양방향 척추내시경 심포지엄'에서 박철웅 원장이 양방향 척추내시경 실전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초청강연을 요청한 계기는?

-미국에서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배우러 온 두 명의 척추명의인 UCLA대학병원의 박돈영 교수와 듀크대학병원 세르지오 안드레스 멘도자 교수님이 저를 초청하게 됐다. 2019년도에 시카고 북미척추학술대회에서 Advanced Techniques in the Biportal Endoscopic Surgery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의 고급기술)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한적 있었는데 이때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에 대해 발표해 척추 수술을 하는 의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한 NASS 2019 학술대회 등을 통해 척추 치료기술을 알리게 됐는데 이후 여러 루트를 통해 연수문의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강연에 어려움이 있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는데 박돈영 교수와, 안드레스 멘도자 교수가 병원을 직접 찾아와 간곡하게 요청을 해 이번 강연을 진행하게 됐다.



▲강연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은 어떤 수술법인가.

-양방향 척추내시경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내시경 척추 수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내시경 척추 수술은 작은 상처를 내고 그 상처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환부를 열고 수술하는 것과 같은 수술을 진행하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작은 상처를 통해 수술하다 보니 흉터가 작고, 근육의 손상도 적어 수술 후 통증과 회복기간이 짧아 환자들의 만족감이 높다.

집도하는 의사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수술 후 감염이 적다는 점이다. 수술에 사용하는 기구는 모두 소독된 깨끗한 기구를 사용하지만 수술 후 벌어진 상처에서 감염이 발생한다거나 심부에서 감염이 발생해 골수염까지 진행돼 수술을 집도한 의사들이 많은 고민에 빠지고 환자들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은 일단 상처가 작고 수술 도중 계속 물로 세척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도 감염확률이 적고 실제로 내시경 수술 이후 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현저히 숫자가 적어 환자와 의사 모두가 선호하는 우수한 치료법이다.



▲단방향 내시경 수술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나.

-현재 시행하고 있는 단방향 내시경 수술과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차이점을 먼저 설명하자면 단방향 내시경 수술은 절개를 한 곳만 시행하고 이곳에 내시경관을 삽입하는데 딱딱한 내시경 관의 바깥쪽에는 내시경 카메라 렌즈로 병변을 관찰하고 관 안쪽 구멍을 통하여 드릴 및 기구들을 삽입해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장점은 절개 부위가 한곳이라는 특징과 디스크만 제거하는 경우 추간공으로 쉽게 접근해 돌출된 디스크만 제거하기 때문에 가장 비침습적인 수술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내시경관과 수술기구들이 같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관절이 심하게 비후돼 있거나 여러 개의 척추관절을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수술하는 의사가 많은 불편감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수술 중 발생한 피로감으로 인하여 수술 부위를 모두 완벽하게 수술하는데 많은 심력을 소모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두 곳을 절개해 한쪽은 카메라를 삽입하게 되고 한쪽은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수술하는 의사는 과거 현미경 수술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 수술기구를 이용할 수 있어 보다 익숙한 환경에서 수술할 수 있으며 카메라의 시야와 수술기구의 방향에 따라 더 유연하며 사각이 줄어들고 가늘지만, 더 고해상도 카메라 렌즈를 통해 깨끗한 시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관절이 심하게 비후돼 뼈를 많이 깎아 내어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경우에도 보다 수월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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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내시경 수술에 대한 경험이 많다 보니 합병증에 관한 연구논문도 발표했다고 들었다.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 연구팀(박철웅, 박우민, 박정훈)은 초창기 척추내시경수술이 도입된 이후 많은 척추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많은 내시경 수술 경험이 축적돼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척추 경막하 혈종은 수술 후 흔히 발생하지 않는 합병증으로 특히 신경공을 통한 내시경 수술 후 발생한 증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 척추 내시경 수술법 중 가장 미세 침습적 수술법으로 신경 자극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병변 부위의 신경압박소견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절개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후 혈종 같은 합병증이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됐다.

이러한 경험을 문헌 고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기 위해 논문을 작성했다.

내시경 수술 시 경막하 공간에 직접적인 손상이 없더라도 척추신경의 경막하 공간이라는 특이한 해부학적 특징으로 내시경 수술 후 빈 공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막하 공간을 연결하는 가늘고 약한 연결혈관들이 공간의 압력변화로 인해 파열돼 경막하 혈종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내시경 수술 시 불가피한 경막외 공간의 혈관소작도 척추신경 주위의 동정맥얼기의 압력변화를 야기해 수술 후 뒤늦게 발생하는 경막하 혈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해당 논문은 Journal of Advanced Spine Surgery (JASS) 2021년 1월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직접 저술한 책이 의대 교과서로 쓰인다고 들었다.

-척추학이라는 신경외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교과서에 흉추(등뼈) 파트를 기술한 바 있다. 흉추황색인대골화증에 대해 기술했는데 이 질환은 척추관 후방에 위치한 황색인대가 골화돼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보통 일반인들보다 등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야구선수들에게 자주 발견되며 유명한 선수 3명이 수술받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 질환은 하지 마비 증상으로 다리에 힘이 빠져서 걷기 힘들고 중심 잡기가 힘들고 양하지 또는 한쪽으로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의 경우 척추 수술중에서도 고난이도에 속하는 수술로 병변이 단단한데다 신경과 근접해 제거가 쉽지 않다.

기존에는 절개 부위가 커지면서 디스크를 제거하고 나사못을 삽입하며 신경이 근접해 하지 마비나 감각 이상의 위험성이 많았는데 책에 소개된 흉추 후방 접근법의 경우 전방접근 수술법과 같이 후종인대골화증의 완전 제거가 가능한, 후면이나 전면이 아닌 측사면으로(비스듬히) 접근하는 새로운 수술법으로 늑골을 자르지 않고 폐를 노출하지 않아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척추뼈를 최대한 보존하다 보니 척추관절의 손상이 적어 나사못 고정이 필요가 없으며 내시경을 통해 확대되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해 신경을 손상시킬 위험성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어 교과서에 소개됐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교과서를 저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

-Advanced Techniques of Endoscopic Lumbar Spine Surgery라는 책으로 대한민국의 척추 수술계의 거장들과 같이 저술하게 됐다. 척추 수술에 사용되는 최신 내시경 수술방법에 대한 가이드북으로 협착증, 디스크를 포함한 척추질환의 모든 적응증에 대응이 가능한 연구결과를 소개했으며 척추 내시경수술에 대한 자세한 수술방법과 단방향 내시경수술, 양방향 내시경 수술 등 다양한 수술방법을 포함해 설명하며 광범위한 임상데이터를 정리했다.

척추 수술을 시작하는 의사들에게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척추질환의 치료와 연구에 매진했는데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학술대회나 교과서 편찬 등을 통해 30년간 여러 스텝들과 연구하고 수많은 임상을 겪으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해 환자들의 빠른 치료에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더욱 노력해 K 의료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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