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여기, 거기, 저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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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여기, 거기, 저기에 대하여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 승인 2022-03-21 17:09
  • 신문게재 2022-03-22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우영 작가사진
김우영 박사
우리의 자랑스런 한국어를 널리 국위선양하기 위하여 지난 2019년∼2020년까지 남극 적도선이 지나는 머나먼 대륙. 54개국 12억 명이 사는 검은진주로 불리는 아프리카 대륙 탄자니아에 체류했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교대학 한국어학과에 부임하기 전 아프리카의 공용어 스와힐리어(Kiswahili)를 배우기 위하여 모로고로시 언어학교에 입교 현지어를 연수받았다.

탄자니아의 대표적인 모로고시 언어학교 츄마(Chuma)교장의 스와힐리어강론에서 '여기, 저기, 거기'에 대하여 공부시켰다. 우리나라애소 자주 사용하는 이 말을 공교롭게 아프리카에서도 공부하고 있었다. 언어의 이치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세 개 말은 모두 장소를 나타내는 대명사인데 말하는 (話者)를 기준으로 했을 때 내용과 거리의 차이가 있다. 즉, 이곳, 그곳, 저곳으로 크게 2인칭으로 분류하며 문법상 지시대명사 접미 파생 명사로 분류된다. 또한, 어원적으로 보면 파생어인데, 현대 한국어에서는 단일어로 사용된다.

'여기'는 말하는 이와 가까운 곳이다. (예시, 내가 여기?있은지 한 시간이 넘었다?)화자 바로 앞에 있으며 발음상 단음(短音)이다. '거기'는 말하는 이와 가깝다. 거기는 '거게'의 준말이다. (예시, 너 거기 있어? 내가 갈게, 거게 서 있지 말고 이쪽으로 와 봐) 즉, 화자 가까이 있는 발음상 단음(短音)이다. '저기'는 말하는 이와 먼 곳을 뜻한다. (예시, 저∼기까지 다녀와야 해)즉, 화자와 먼 곳에 떨어진 곳을 말하며 발음 어법상 장음(長音)이다.

한국어 연구자 문학박사 김우영 한 마디. "여기서 이 말 하고, 거기서 그 말 하고, 저∼기서 저 말 하고 다니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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