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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 작가 |
우연히 대전 중구 유천동 신동(神童)예비시인 이 군의 육필시(肉筆詩)를 보고 산소같은 감동의 물결이 시나브로 젖어온다. 코로나로 참다운 삶의 가치관이 상실되고 우울증과 헛헛함이 가득한 비 오는 오늘이다.
신동(神童)시인으로 불러도 손색없는 대전지역 초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인 이 군의 티 없이 맑은 동시이다. 보문산 계곡에서 흐르는 물 한 모금 입 안에 오므리어 손바닥에 뱉어낸 그대로의 순수 산속물이 코로나를 씻기운다.
'어느덧 아홉 살/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것이 참 많다/ 친구야 친하게 지내자// 그러자/ 좋아// 댕? 댕- // 종이 울리고/ 첫 수업이 시작된다// 대전지역 초등학교 2학년 이 군의 시 '첫 등교' 全文
아! 얼마나 동심적이며 꾸밈없이 앙증스러운 시적 표현인가? 이 시에는 한 치의 티끌 없는 순수서정의 동심이 깃들어 있다. 시라는 장르가 고귀해야 하며 품격이 있어야 하나?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 속에서 저자의 호흡으로 시적인 운치를 모티브(Motive)로 하여 메타포(Metaphor) 처리한 레토릭(Rhetoric) 문장이면 된다.
이런 측면에서 대전 이 군의 동시 '첫등교'는 100점짜리 시이다. 앞으로 이 분야로 공부르 한다면 틀림없이 훌륭한 시인 동량(棟樑)감이다. * 오늘의 한국어 교실 : '첫사랑'은 명사로서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으로서 영어(First Love)는 하나의 단어이다. 관형사 '첫'과 명사 '사랑'이 결합한 통사적 합성어이다. '첫사랑'이란 말은 '첫'과 '사랑'을 붙여 쓴다. 첫 만남, 첫 수업, 첫차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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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