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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환 대표 |
30년 넘게 앞만 보며 집- 회사를 오가며 오로지 일만 한 중년 직장인이 있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뒤를 돌아봅니다.
가진 것은 집 한 채이고, 아이들은 아직 취업도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퇴직한 선배들은 연락도 되지 않습니다. 주변에서는 사회 나오기 전 자격증이라도 따라고 하는데 일하면서 개인을 위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쉽지 않습니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회사에서는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권하는 눈치입니다. 막상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가라는 부서, 하라는 직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일은 많이 했지만, 어느 한 직무의 전문성은 떨어집니다.
60이 가까운 나이이기에 다른 곳에 취업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용퇴를 생각하지만, 주변에서 강하게 만류합니다. 왜 경쟁 우위도 없는 이런 모습이 되었고 무엇을 잘못했는가 생각합니다.
짧은 하루, 긴 인생을 살며 잠시 여유를 갖고 자신과 일을 성찰해야 합니다. 하나에 몰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의 의미와 추구하는 바를 알고 해야 합니다.
더 효율적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지금까지 생각과 일의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 행복한 삶도 중요하지만,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보다 바람직한 모습을 그리고, 이를 달성할 구체적 과제와 계획을 세워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실천해야 합니다.
추운 겨울, 난방과 두툼한 옷과 먹을 것 등 준비가 된 사람과 하나도 준비 없이 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는 사람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잠시 눈을 돌려 즐거움을 느끼고 간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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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