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우영 작가 |
현대는 21세기 최첨단 4차 혁명 시대로 발전하며 달리고 있다. 그러나 장래 일어날 수 있는 일에 관해서 인간이 가진 사유(思惟)의 한계로 인하여 가늠하기 힘들다. 또한, 정체성의 실종으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예지의 빈곤으로 허둥대며 서럽게 살고 있다.
여기에 있어야 할 사람이 저기에 있고, 저기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여기에 있다. 또 저기에 있어야 할 사물이 여기에 있고, 여기에 있어야 할 사물이 저기에 있는 혼재의 양상 속 군상이다.
불확실성시대 아이덴티티가 상실되는 표증은 현재 선거춘추전국시대에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양상은 심각하다. 몇 년 전 잠시 들려지나 간 곳을 빌미로 출사표를 던지는가 하면, 평소 잘 알지못하는 사람이 어느날 나타나 얼굴을 내민다.
대통령은 대한민국 사람이, 광역단체장은 광역시민이, 기초단체장은 지역주민중에서 적어도 10여 년 정도 주민과 애경지사고락(哀慶之事苦樂)을 함께한 사람이 적임자가 아닐까?
옛말에 적소적재(適所適材)와 안분지족(安分知足)이란 말이 있다. 적정한 장소에 알맞은 사람을 앉혀 제 분수를 지키며 겸손하게 살라는 뜻이다. 중국 고대 도가(道家)사상가 노자(老子)는『도덕경(道德經)』에서 이렇게 말했다.
'족함을 모르는 것만 한 해로움도 없고, 탐욕만한 죄악도 없다(禍莫大於不足,咎莫大於欲得)'고 했다. 시집(詩集)이나 소설집(小說集)한 권 읽지 않는 21세기 불확실한 정체성 상실의 시대에 되새겨볼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