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한윤교 대전세종충남 프랜차이즈협회 지부장 "향토 프랜차이즈, '탈대전' 현상 막아야"

[중도초대석] 한윤교 대전세종충남 프랜차이즈협회 지부장 "향토 프랜차이즈, '탈대전' 현상 막아야"

프랜차이즈 부정적 인식에 지자체 지원 부족
"코로나 이후 시대, AI·VR 등 새로운 시대 열릴 것"

  • 승인 2022-04-25 15:03
  • 수정 2022-04-29 11:31
  • 신문게재 2022-04-26 9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20220425-한윤교 대표
한윤교 대전세종충남프랜차이즈협회 지부장이 세븐데이즈 화장품 진열대 앞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거리두기가 막을 내리고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가 열리면서 자영업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프랜차이즈도 그중 하나다. 이화수, 이삭토스트 등 대전에서 탄생해 전국으로 진출한 프랜차이즈 업계는 40여 개다. 하지만 지역 프랜차이즈업계에선 코로나 장기화에 경영상의 어려움은 물론, 지원 체계가 부족한 대전을 떠나는 '탈대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윤교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장을 만나 지역 프랜차이즈와 소상공인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위드코로나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한편으론 물가도 급속도로 올랐다. 코로나 장기화로 로열티와 대금을 못 받는 지역 프랜차이즈 회사도 많았는데 앞으로 지역 프랜차이즈업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세상에서 프랜차이즈 업계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앞당겨진 미래에 대해 준비하고 다시 "0"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 됐다고 앞으로도 잘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준비된 신흥 프랜차이즈 회사가 시장을 가져갈 것이며 세상의 변화에 다가선 아이템을 개발하고 적응하는 신흥 프랜차이즈 기업이 탄생할 것이다. 매장판매로 이뤄지는 매출구조에서 테이크아웃,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등 복합적인 판매방식과 새로운 맛, 새로운 느낌, 건강을 의미하는 환경과 메뉴들이 새로운 시장의 아이템이 될 것이다.


- 기존 요식업에서 전혀 다른 분야인 미용업에 도전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 과학기술대학교에서 미용을 전공하고 유원대학교 대학원 뷰티케어 석사 졸업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잘 만드는 사람, 잘 파는 사람, 아이디어 있는 사람이 각각 있어도 이 세 가지를 다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좋은 원료를 테스트하고 오프라인 가게와 온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과거엔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었지만, 국민 문화 수준과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맛있게 먹는 것 즐겁게 사는 것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왕이면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게 인간의 욕망인데 코로나가 이를 앞당겼다. 코로나로 위생·건강 품목이 호황이다. 변화하는 트랜드에 맞춰 미용에 관해 공부했다. 현재 가르텐비어는 둘째 아들이 하고 있고 슈가왁싱 사업, '세븐데이즈', 'K-뷰티 평생교육원', '끌레르 뷰티아카데미'에 대표직을 맡고 있다.


- 한국 프랜차이즈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협회의 기능은 전혀 없었다. 로열티나 가맹비 등이 도저히 발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변화되는 시장 환경에 대한 교육 등을 할 예정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점주의 분배문제도 중재·조율하고 있다. 주로 가맹점주들이 상담하러 온다. 가맹점주가 억울한 부분이 많고 지자체는 법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하면 조율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컨설팅과 법 관련 자문도 비용을 받지 않고 상담하고 있다. 사단법인도 등록했지만,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 지자체에선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 지역 시민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봉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를 꿈꾸는 젊은 사람들이 기초적인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50~60개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법을 몰라서 문 닫는 경우가 80~90%다. 법에 위반되면 가맹점에 손실 보상도 해줘야 한다. 그래서 지금 하는 영업장 '더푸켓'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1년간 운영했다는 증빙자료가 있어야 프랜차이즈를 등록하고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저를 꿈꾸는 젊은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 이화수, 이삭토스트 등 대전에서 탄생해 전국으로 진출한 프랜차이즈 업계는 40여 개다. 하지만 대전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줄고 있고 대전을 떠나려는 프랜차이즈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와 현황, 해결책이 궁금하다.

▲ 전국에 300여 개의 가맹점이 있는 국수나무, 장충동 왕족발 등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기업유치를 위한 각종 세제 혜택과 지원 등의 정책이 있는 서울·경기나 타 시도로 옮겨갔다. 이화수 육개장 등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혜택과 지원이 있는 타 도시로 본사를 옮기려 하고 있다. 타 지자체에선 전국가맹점의 매출에 대한 세금과 교육·세미나 하도급 업체 이전 등으로 인한 관광 효과를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를 유치하려 하고 있다. 가령 대전에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으면 매출에 따른 세금을 대전에 낸다. 대전 본사에서 교육·세미나를 열면 전국 가맹점주가 지역에 와서 숙박과 관광, 식사를 소비한다. 납품 업체도 지역에 찾아오며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이 유치된다. 대전은 교통의 요충지이며 공실이 많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공실을 무상으로 임대하면 많은 프랜차이즈 오너 들이 찾아올 것이다. 프랜차이즈 10개면 대기업 하나와 맞먹으며 가맹점이 200여 개 이상인 프랜차이즈는 중견기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지대한 효과를 준다. 대전시가 타 시·도 처럼 지원과 장려를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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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교 대전세종충남프랜차이즈협회 지부장이 세븐데이즈 화장품 진열대 앞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랜차이즈 타워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진척이 있었는지, 올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 2014년, 2018년 계속해서 프랜차이즈와 자영업자의 활성화 방안과 지역경제의 일자리 창출, 교육관광 효과 등을 설명하며 선거 당시에는 적극적인 검토와 시행할 것처럼 해놓고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약속을 어겼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대전시는 앞으로 AI와 VR이 접목된 아이템 개발 등이 절실히 필요하고 웹3.0 시대에 발맞춰 과학 연구단지와 연계된 지원으로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군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대전의 미래가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대덕 연구단지와 AI 로봇, 음식 배달 서비스, 하이브리드 기술 마케팅을 공유한다면 자영업 활성화에 최적화된 도시가 대전일 것이다. 대전에선 프랜차이즈를 담당하는 과가 없고 경제 담당에서 일부 지원하고 있다. 자영업자 위주의 정책은 많지만, 프랜차이즈와는 분리돼있다. 프랜차이즈 인식이 갑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꿈이 사실 프랜차이즈 사장이다. 영세상인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롤 모델이 지역에도 필요하다.


- 대기업 엔지니어라는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창업에 도전해 지금은 프랜차이즈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한다면?

▲ 코로나가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아이템과 브랜드 그리고 AI· VR과 접목된 자영업 메타버스 같은 세상을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창업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시작해야 한다. 매장판매가 주가 되던 코로나 전의 시대에서 테이크 아웃이 활성화되고 스마트폰이 온라인판매, SNS 판매, 라이브커머스 판매 등을 가져왔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 성장하는 기업이 거의 없지만 선비김밥, 만둣집이 성장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세상은 많은 돈으로 큰 매장을 하는 것보다 비교적 작은 매장에서 테이크아웃을 하는 것이 인기일 것이다. 매장 안에서 서비스를 즐기는 고정고객은 2분의 1로 줄었고 나머지 2분의 1은 AI, VR, SNS로 갔다. 그런데 일반 자영업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잘 모른다. 단순히 음식 맛이 아니라 시장의 논리를 잘 봐야 한다. 트렌드는 짧게 변화하니 장기간 흥행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코로나로 변화한 트렌드를 대전시나 협회를 통해 같이 상담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K.F.C,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강대 기업이 탄생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대덕과학연구단지와의 협력, 지자체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야 한다. 자영업의 성장이 곧 프랜차이즈 기업이므로 꿈이 있는 자영업 도시가 되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벤치마킹 교육, 세미나, 박람회 등은 외식관광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성장하면 대전을 떠나는 기업문화에서 대전으로 이전하고 싶은 문화가 되도록 지방선거에 당선되는 시장과 구청장, 지방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대담=우창희 뉴스디지털부장·정리=이유나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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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교 대전충남세종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이 더푸켓 매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한윤교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장은…

▲과학기술대학교 졸업 ▲ 한밭대학교 졸업 ▲ 유원대학교 대학원 뷰티케어 석사 졸업 ▲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우송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대전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 대전세종충남 프랜차이즈협회 회장 ▲ 유성구 상점가 연합 회장 ▲ 동아시아 태권도 연맹 부총재 ▲ 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고문 ▲ (주) 그린에프앤비 대표 ▲K-뷰티 평생교육원 대표 ▲ 끌레르 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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