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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 작가 |
"인생이나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은 책이 아니라 세월이란 시간이었다."
세상만사는 세월이 지나면 정답이 나온다는 뜻이다. 따라서 옛 부터 뛰어난 현자(賢者)는 앞일을 미리 계측하여 준비하였다. 이런 사람을 흔히 예언자, 선각자라고 한다.
지난 4월. 대전지역에서 6·1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 열심히 운동을 하던 모 후보가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잘못이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불출마 선언으로 후배에게 길 터주어 해맑은 산소가 대전천에 흐르고 있다.
여느 정치인처럼 여의도 국회 앞에 텐트를 치고 단식투쟁하거나, 무소속으로 출사하여 자신의 정치욕을 성취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래서 그는 삼류 정치인이 아니고, 올곧은 일류 행정가였다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오랫동안 기다리며 준비한 대업을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허망한 방침에 내준 가슴은 얼마나 아프랴? 여론은 무소속으로 출사하여도 가능하다고 하는 분이었다. 그분의 우국충정(憂國衷情)선당후사(先黨後私)정신에 많은 시민들이 갈채를 보내고 있다.
대전 어느 시인이 읊조린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의 시인의 '황무지(The Waste Land)' '사월 잔인한 달'이 생각난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일락꽃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요//(中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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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