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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 작가 |
따사한 햇살은 어서 피라고 어루만지네
눈부신 봄날이 슬퍼 다시 먼 길 떠나네
하얀 속살이 붉게 보이는 수줍은 봄 처녀네
벗어놓은 하얀 옷에 햇살이 속삭이네
떨어진 눈물방울이 하얀 꽃비로 내리네' -심은석 시인의 제3시집『오, 내 사랑 목련화』중에서 제1부 '산막이 옛길'의 시 '오, 내 사랑 목련화' 전문
충남 공주경찰서 서장으로 근무하는 심은석 시인이 그의 세 번째 시집 『오, 내 사랑 목련화』를 출간하였다. 경찰서라는 바쁜 시간과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결고운 시집을 출간한 심은석 시인에게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갈채를 보낸다.
우리들의 살가운 청곡(晴谷) 심은석(沈殷錫)시인은 시집 『오, 내 사랑 목련화』에서 명징(明徵)한 시의 언어 레토릭(Rhetoric)으로 메타포(Metaphor)를 유려하게 구사한다. 뜨락의 수줍은 목련이 피울까 말까 망설인다며 화사한 햇살은 어서 피라고 어루만진다며 눈부신 봄날이 슬퍼 다시 먼 길 떠난다며 슬퍼한다고 심 시인은 읊조린다.
1946년 4월에 백범(白凡) 김구 선생과 성재(省齋) 이시영 선생이 공주 공산성을 찾아 '광복루'로 고쳐 불러 지금에 이른다. 백범과 경찰의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대한민국 1호 민주 경찰이 바로 김구 선생이다. 1919년에 백범은 초대 경무국장이 되었다. 이에 대한 자료를 공주경찰서 현관에 전시한 심 시인을 백범의 후예가 됨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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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