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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 작가 |
이와 관련해 불교학에서는 '불기자심(不欺自心)'이 있다. 이는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는 말로서 본래 '성철스님' 자신의 화두였다. 한때 세상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기 마음'을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라는 말은 유명한 어록이 되었다.
또한 15세기 조선조 명종 때 문신이었던 '임권(任權)'의 좌우명은 '독처무자기(獨處毋自欺)'였다. 즉, '홀로 있는 곳에서도 자신을 속이지 마라'라는 뜻이다.
유교의 사서(四書)에 하나인 '대학'에서도 이를 '신독(愼獨)'이라고 하여 홀로(獨)있을 때 삼가야(愼)한다'는 뜻이다. 오죽해야 조선조 때 유학자 '김집'은 호(號)가 '신독재(愼獨齋)'였다. 그의 묘비에는 '혼자 갈 때 그림자에 부끄러울 것이 없고 혼자 잘 때 이불에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참으로 무서운 다짐이고 당당한 자기 확신이다.
전 세계적인 경전으로 평가받는 성경의 '갈라디아서 (6장 7절-8절)'에도 비슷한 내용이 들어 있다. '자신을 속이지 마라. 하느님은 조롱을 받지 않으시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다.' '심은 대로 거두리라'가 여기서 나왔다.
또한 21세기 글로벌 언론사 뉴욕타임즈에 실리더라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공명정대한 허심탄회한 일을 해야 한다고 나는 늘 주장한다. 그렇지만 부족한 사람이라서 매사 되돌아보며 겸허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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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