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방 휴가지 방문 취소… "정국 구상 몰두할 것"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윤석열 대통령, 지방 휴가지 방문 취소… "정국 구상 몰두할 것"

대통령실 "최종적으로 가지 않기로 결정"
"마음 편히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낼 상황 아냐"

  • 승인 2022-08-01 15:21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70601000510000016493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누리호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출처=대전충남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첫날인 1일 지방 휴양지 방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정도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는데, 최종적으로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첫 여름휴가에 앞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과 휴가철 치안, 추석 물가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일정 취소에 대해 "기본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점증하는 와중에 당도 어수선하지 않느냐. 대통령이 마음 편히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낼 상황이 아니란 것"이라며 "자택에 있으면서 난마(亂麻)처럼 얽힌 시국 현안을 풀 해법을 비롯해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정 수행 지지도가 20%대로 내려앉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의 쇄신 요구가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이를 풀어낼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휴가 일정과 관련한 여러 의견과 건의를 전달받았지만, 끝내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선 주중 민생 현장을 깜짝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전면적인 인사 개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고 민생에 위기가 밀려오고 있는데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겨 답답하다"며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휴가 기간 국정 대전환의 결정을 내리기를 (윤석열 대통령령에게) 촉구한다"며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즉각 문책하고 전면적인 인사 개편을 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대전~충남 잇는 국도1호선 '공사중' 차선감소로 시민들 불편호소
  2. 충청권도 연인 간 교제폭력 피해 증가…"법적 안전장치 마련 시급"
  3. [중도초대석] 김용하 건양대 총장 "경청하는 자세로… 학생 우선, 지역과 더 가까이"
  4. 대전 대덕구,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SA)' 영예
  5. 대전서 지난해 이상고온 78일…멜론 등 아열대작물 자라는 기후
  1. [5월 15일 스승의날] 특수학교(급) 과밀화에 교사들 피로감 누적… "그래도 아이들 성장 모습보며 힘내"
  2. 대전 유치원 돌봄교실 인력난에 교사들 투입 "인력 채용 지원을"
  3. 김태흠 "모빌리티월드 with 카이스트, 후속조치 확실하게"
  4. 대전시 민선 8기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기존 13국에서 18국 체제로
  5. 대전교육청-산림청 늘봄학교 숲 교육 프로그램 '맞손'

헤드라인 뉴스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자체 운영 벅차… 정부 지원 `절실`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지자체 운영 벅차… 정부 지원 '절실'

국내 최초로 대전에 들어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 1년 만에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경영 안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대전시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 지원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지역 아동들이 재활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역량 결집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3년 5월 26일 개원한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올해 적자는 약 6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미 작년만 하더라도 3..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마스터플랜 우수작에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마스터플랜 우수작에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대전시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에 마스터플랜 우수작으로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10일 중촌근린공원에 들어설 음악전용공연장과 제2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공개발표회와 함께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마스터플랜 우수작으로 선정된'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디자인은'과학의 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유리돔'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순환 보행로'는 유리돔 내·외부를 넘나들며 시민 누구나 날씨와 관계없이 공원에..

충남학생인권조례, 결국 끝까지 간다… 교육청 대법 제소
충남학생인권조례, 결국 끝까지 간다… 교육청 대법 제소

충남교육청이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 재의결에 대해 대법원 제소했다. 충남교육청은 13일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와 관련해 무효 확인 소장 및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4일 충남도의회가 재의결한 폐지 조례안이 헌법과 상위법령을 위반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28조 제3항 제소 규정에 따라 대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것이다. 도 교육청은 청구 원인으로 폐지 조례안이 헌법과 상위법령에서 규정한 교육감의 학생인권보장 의무뿐만 아니라, 차별금지의 원칙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학생의 권리 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운동으로 치매를 예방합시다’ ‘운동으로 치매를 예방합시다’

  • 대전시 민선 8기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기존 13국에서 18국 체제로 대전시 민선 8기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기존 13국에서 18국 체제로

  • 오색 연등 아래 간절한 기도 오색 연등 아래 간절한 기도

  • 더위 날리는 즐거운 물총놀이 더위 날리는 즐거운 물총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