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누리호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모습. [출처=대전충남사진기자단] |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정도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는데, 최종적으로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첫 여름휴가에 앞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과 휴가철 치안, 추석 물가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일정 취소에 대해 "기본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점증하는 와중에 당도 어수선하지 않느냐. 대통령이 마음 편히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낼 상황이 아니란 것"이라며 "자택에 있으면서 난마(亂麻)처럼 얽힌 시국 현안을 풀 해법을 비롯해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정 수행 지지도가 20%대로 내려앉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의 쇄신 요구가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이를 풀어낼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휴가 일정과 관련한 여러 의견과 건의를 전달받았지만, 끝내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선 주중 민생 현장을 깜짝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전면적인 인사 개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고 민생에 위기가 밀려오고 있는데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겨 답답하다"며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휴가 기간 국정 대전환의 결정을 내리기를 (윤석열 대통령령에게) 촉구한다"며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즉각 문책하고 전면적인 인사 개편을 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