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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 작가 |
"안녕하세요. 카레이스 테리 오코치스(Koreys tili O'qituvchisi, 한국어 선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싸러므 알라이쿰(Assalomu alaykum)카레이스 테리 오코치스!"
그러면서 손을 잡고 반가워한다. 나이드신 우즈벡인들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말한다.
"내 아들이 한국 울산에 살아요!" "동생이 한국 경남 거제도에 간 지 5년이 넘었어요!"
그간 만난 우즈벡인들은 외국인이라고 무시하거나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아스크림을 사주고, 친절하게 화장실 앞까지 데려다주며 화장실 이용요금 2,000숨(한화 200원)을 손수 내주었다. 한편, 현지 우즈베키스타인의 생일 맞이 집에 초대받아 갔다. 상석에 앉히고 음식을 필자 앞으로 떠 주었다. 택시(대우자동차 DAMAS)를 탈 때도 앞쪽 상석에 앉혔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한국어 선생(까레이스 테리 오코치스, Koreys tili O'qituvchisi)'이라 하니 좋아했다. 만난 사람 중에 3/1은 한국어 몇 마디 할 줄 알았다. 이들은 필자가 강의할 대학 한국어학과에 수강신청하겠단다.
"오늘은 참 좋은 한국의 날(하일리 쿤 카레이스, Yaxshi Kun Koreys)!"
"한국어를 개강하기 전 벌써 현지인 우즈벡 제자를 몇 명 삼았으니 이역만리 중앙아시아에서 부자 된 느낌이네. 허허허---"
문득 영국의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 '존 맨'의 말이 생각난다. "대한민국의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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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