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명태가 그리운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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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명태가 그리운 요즈음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 승인 2022-08-15 14:31
  • 신문게재 2022-08-16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우영 작가사진
김우영 작가
스무 살 문학청년 시절. 청바지에 장발하고 통기타 하나 어깨에 둘러메고 충남 서천 금강가 부근의 산으로 강가로 다니다가 저녁때가 되면 친구들과 함께 마을 방죽 가에 있는 주막에 들러 막걸리를 마시곤 했다.

이때는 주머니가 궁색하던 시절이라서 주막집 선반에 오랫동안 걸쳐있던 값이 싼 노가리를 안주 삼아 방망이로 툭-툭- 쳐 잘게 부순 다음 고추장에 찍어 먹곤 했다.

잘 마른 명태 새끼인 노가리는 속된말로 거짓말이라는 뜻을 갖기도 한다. 명태의 출생설화는 이렇다. 옛날 함경도 명천에 '태' 씨 라는 어부가 살았는데 물고기를 잘 잡았다. 담백하며 쫄깃한 물고기 이름을 몰라 사람들은 그 후 명천의 지명인 '명' 자와 '태' 씨라는 어부의 성을 따 '명태' 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명태는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막 잡아 신선한 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 딱딱하게 말린 것은 북어, 강원도 덕장에서 추운 겨울에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며 말려 살이 포동포동하고 노랗게 된 것은 황태라고 한다. 알로 젓갈을 담으면 명란젓, 내장으로 젓갈을 담으면 창난젓이다.

또 명태와 사촌지간인 '이면수' 는 등이 암갈색이고 배는 황백색이며 몇 줄의 검은 세로띠가 있는 물고기이다. 그런데 대부분이 이면수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의 정확한 명칭은 '임연수어' 이다.

조선 정조 서유구가 지은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는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이 고기를 잘 낚아 그의 이름을 따 '임연수어'라고 한다고 되어 있다.

요즈음 따라 스무 살 문학청년 시절. 청바지와 장발에 통기타 어깨에 둘러메고 충남 서천 금강 가 방죽가 주막집 명태가 그리운 것을 보니 필자고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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