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장애인을 향한 공정한 언어의식

  • 오피니언
  • 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장애인을 향한 공정한 언어의식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 승인 2022-08-31 16:39
  • 신문게재 2022-09-01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우영 작가사진
김우영 작가
우리가 늘 사용하는 언어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 흔히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철학자 '로버트 로젠탈'는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내뱉는 말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법률·행정 용어 등 우리 일상과 밀접한 공공언어는 차별과 혐오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 말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서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4조를 보면 "신체장애자 및 질병·노령 기타의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장애자'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차별 표현이다.

왜냐하면 '장애자'라는 말의 '자(者)'는 '놈'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비속어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례로 '장애우'라는 표현도 차별적이다. 장애우는 장애인을 비주체적이고 비사회적인 인간으로 형상화하고 구조화해 내는 단어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장애인 단체 측에서 처음 나온 이 말은 '우리 장애인 친구들'이라는 의미에서 사용됐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처럼 일반인이 장애인을 대할 때는 격의 없이 함께 웃으며 뒹굴고 놀며 고개와 무릎을 낮추고 함께하는 친구라는 동료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세는 옳지 않다. 몸을 숙여야만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다. 가슴으로 장애인에게 다가갔을 때만 같은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18세기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장애인 '헬렌캘러(Helen Keller)' 는 이렇게 말했다.

"모름지기 비관주의자가 별들의 비밀을 알아낸 적이 있던가? 무인도를 향해 배 저어 간 적이 있던가? 인간 정신의 새 출구를 열었던 적이 있던가? 이는 오로지 장애를 가진 자들이 새 시대를 열어나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시 신청사 건립 속도, 해체 부지에 100대 규모 임시 주차장 조성
  2. 홍성군, 월산상가 '상다리 펴는 날' 개최
  3. 대전 70세 어르신 버스비 지원 축소, 없던 일로… '무제한' 유지
  4.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5. 금리 인상 기조에 주담대 차주들 '한숨'... 대출금리 줄 인상에 난색
  1. 유승교 부회장, 대전상의 차기회장에 도전한 배경은?
  2. 대전 트램 공사에 대덕대교 퇴근길 차량 속도 최대 42% 감소
  3. 대덕구 아파트 10곳 중 6곳 30년 넘어… 주거 노후화 심화
  4. KT&G, 3분기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실적
  5. 국정자원 본원 대전 잔류 촉구… 대전 여권, 정부에 지원 요청

헤드라인 뉴스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