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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 작가. |
청곡(靑谷)심은석 시인과 대전 유성구 덕명동 한밭대학교 후문 근처에서 문인들과 만찬을 가졌다. 심은석 시인에게는 2022년 세계호주문학상을 전달하였다. 이곳은 예전 강 작가 초청으로 만나 즐겁게 만찬을 가진 바 있는 추억이 서린 곳이다.
그간 격조했던 자리라서 서로 반가움에 들떠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을 즈음 식당 벽면에 삐뚤삐뚤 휘갈겨 쓴 시가 눈에 쏘옥(!) 들어 왔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어내려 가다가 끝부분에 이름을 기록했는데? 필자가 바로 한밭대학교 백산(白山)강희정(姜熙丁)작가가 아닌가? 반가워 만찬 자리에 함께한 일행들에게 소리쳤다.
"어? 저기 강희정 작가님 시가 적혀있어요!" 김근수 시인이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정말 그러네요. 강 작가님이 언제 이렇게 시를 썼나요?" 옆에 있는 이용환 박사도 덩달아 웃으며 말한다. "즉석에서 쓴 시 맛이 깊은 웅혼의 낭만파 시 '붉은 사막'이네요!"공주에서 온 이완규 수필가가 한 마디 거든다. "와 와? 명시이네요." 이때 심은석 시인이 말한다. "하하-- 역시 현직 대학교수다운 리리시즘(Lyricism)표현이 좋으네요!"
모처럼 깊이 있고 감칠맛이 나는 시를 만나자 분위기를 한껏 부풀어 올랐다. 일행은 강희정 작가의 자작시 '붉은 사막'을 김근수 낭송가의 선창에 따라 외쳤다.
'나의 가슴은 붉은사막/ 바람은 모래를 날리고/ 모래는 또다시 모래를 날리고/ 끝없는 나의 영토/ 오늘도 나는 걷나니/ 그리운 인간의 향기//
- 한밭대학교 백산(白山)강희정(姜熙丁)작가의 시 '붉은 사막' 전문.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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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