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독서의 계절 싱그러운 가을날에 만나는 시의 멋과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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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김우영의 문화산책] 독서의 계절 싱그러운 가을날에 만나는 시의 멋과 맛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 승인 2022-09-26 16:02
  • 신문게재 2022-09-27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우영 작가사진
김우영 작가
싱그러운 초가을 바람이 기웃거리는 가을날. 최성자 시인의『사랑은 강물처럼』을 만났다. 중년의 최성자 시인의 시와 산문집 『사랑은 강물처럼』은나는 활력의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젊음이었다.

최 시인의 시는 독실한 기독교 정신에 귀의 소소한 일상의 화자를 도입 자연스럽게 풀어가고 있다. 난해하거나 어렵지 않고 평이한 시어(詩語)가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문장의 메타포(Metaphor)가 유연하다. 이는 삶의 현장에서 시심(詩心)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의 소산이다. 오랫동안 시를 다뤄본 내공에서 비롯된다. 삶과 자연에서 느끼는 모티브(Motif)를 이분법으로 배치하는 문장 레토릭(Rhetoric)이 좋다.



모든 시에 내재율 행보를 배경으로 치열한 노력이 보인다. 고백 소회가 처음부터 끝까지 난해하거나 실험적이지 않고 안정되어 있었다. 대상과 화자의 관계가 긴밀히 몽환으로 유대하고 있어 감동의 파문이 인다.

시는 자연과 인생에서 체험한 생각과 느낌을 상상을 통해 율문적인 언어로 압축 형상화하는 창작문학 양식이다. 예술성과 압축성, 서정성을 내면에 깔고 의미적 요소로 정서와 감각요소로 표현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행간에 흐르는 율조와 자유시, 기승전결의 형태를 표방한 외재율이 필요하다.



시 행간에 삶과 자연 전량사를 도입 분화 구도를 도입하고 있다. 인생의 구력(舊曆)이 농후하고 원숙한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고아한 생활이 돋보인다. 조화의 미를 잃지 않는 문학정신, 한가한 심경에 따라 마음의 여유, 솔직한 독백을 통하여 표현한 시의 영토에 개성미가 있다.

설탕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본래 무미(無味)의 생수 같은 지순의 맛. 이것이 바로 싱그러운 가을날에 만나는 진정한 시의 멋이고 맛이다.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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