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립미술관장, 근무 2개월 만에 아산문화재단으로 이직준비...'책임감 상실'

  • 전국
  • 천안시

천안시립미술관장, 근무 2개월 만에 아산문화재단으로 이직준비...'책임감 상실'

- 천안 문화예술계, 지역 업계를 무시하는 처사
- A씨 “공석이 되더라도 업무에 차질없도록 잘 정리하겠다”

  • 승인 2022-10-30 08:58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립미술관장 A씨가 근무한 지 2개월 만에 아산문화재단에 대표이사로 지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천안지역 문화예술계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천안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2022년 4월 4일 시립미술관장직 모집공고를 통해 문화예술계에서 7년 이상 경력이 있는 인재 선발에 나섰다.



당시 재단 측은 철저한 인사검증과 전형과정을 통해 A씨를 관장으로 선발했고 채용된 그는 6월 3일부터 일반직 공무원 6급 수준의 처우로 2년간 근무키로 했다.

하지만 A관장은 근무한 지 불과 2개월을 갓 넘긴 8월 16~31일 사이 아산문화재단이 게시한 ‘대표이사 모집공고’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천안지역 문화예술계의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천안지역 문화예술계는 A씨가 미술학을 전공했지만, 문화정책 등에 대해 제대로 알겠느냐며 그가 지역에서도 활동하지 않았다고 질타하고 있다.

게다가 경상도나 전라도 등 타 지역이 아닌 바로 인근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간다는 것은 천안지역 문화예술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천안시립미술관 직원들도 2년간 시립미술관장으로 근무키로 한 A씨가 5개월 만에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겠다고 갑작스레 통보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A관장은 "개인적인 일을 공공적인 일 하고 섞어서 기사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공석이 되더라도 업무에 차질 없도록 잘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천안문화재단 인사담당자는 "A관장이 이직한다고 하더라도 개인 사정이라 뭐라고 말할 게 없다"며 "관장직 채용을 일반직 채용과 같이 진행할 계획으로, 늦으면 11월이 넘어서 시행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산문화재단 인사담당자는 "A관장은 재단 대표이사의 자격요건을 충족하고 부적격 사유가 없기 때문에 채용했다"며 "신임 대표이사 업무는 11월 4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3.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4.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5. 성탄 미사
  1. [대전 다문화] 다문화가정 대상 웰다잉 교육 협력 나서
  2.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3.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4. [대전 다문화] 한·중 청소년·가족정책 교류 간담회
  5. [충남 10대 뉴스] 수마부터 행정통합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 충남'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