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문고가 추천하는 올랑올랑 책이야기①] 지방소멸 극복, 해법이 있다고요?

  • 문화
  • 문화/출판

[계룡문고가 추천하는 올랑올랑 책이야기①] 지방소멸 극복, 해법이 있다고요?

첫번째 주제 ‘지방소멸의 시대’ 길을 묻다
책 '지방경영시대', '로컬의 미래', '미을의진화' 소개

  • 승인 2023-01-05 14:32
  • 신문게재 2023-01-06 9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1. '지방소멸의 시대' 길을 묻다

책=지방경영시대
▲지방경영시대 : 인구감소시대의 지방 자립 프로젝트 (기노시타 히토시 지음, 도서출판 美세움, 284쪽)



과거 생산의 주체였던 지방이 경제성과 효율성을 앞세운 도시화에 밀려 소멸 위기를 맞았다. 다양한 정책사업과 지원사업을 펼치지만, 무늬만 바꿔 반복하는 사이 '대도시 의존형' 체질로 전락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방정책사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지방이 의존적 존재에서 벗어나 자립할 28가지 지혜를 제시한다. 지역 활성화 사업이 실패를 반복하는 원인 중 하나인 '세금 나눠먹기'가 아닌, '지방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 절박함과 참신함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처럼 지방정책과 지역사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체로 전환하기를 저자는 조언한다.

지역의 구조적인 문제 개선을 위해 콘텐츠 선택법과 자원 사용법, 사람 활용법, 돈의 흐름을 보는 법, 조직 운영법 등 다양한 관점을 다룬다. 지원금을 당연시하는 인식, 성공사례를 비판 없이 도입하려는 자세, 공공성을 앞세워 무시됐던 이익창출 구조, 지역사업을 보조금으로 운영하려는 자세 등 현장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안일함을 지역 활성화의 실패 요인으로 지적한다. 인구감소시대에 지방소멸을 인구유입으로 해결하려는 묵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보조금 없이 스스로 소득을 창출해낼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저자 기노시타 히토시는 지역비지니스 사업가로 198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2005년 와세다대 정치학과 졸업 후 히토츠바시 대학원 상학연구과 석사과정 재학 중 경제산업연구소와 도쿄재단에서 지역 정책 관련 조사연구, 2007년부터 구마모토조토 매니지먼트 주식회사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마을 회사에 투자 경영, 2009년 전국마을기업에 의한 사업연계·정책입안 조직 AIA(지역·혁신·연계)를 설립, 대표이사로 취임 후 지역 활성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책=로컬의미래
▲로컬의 미래 : 헬레나와의 대화(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도서출판 남해의봄날, 184쪽)

지속 가능한 사회의 경제는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글로벌 경제 위험을 알려온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신작 '로컬의 미래'는 40여 년간 파괴적인 세계화 여파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그가 해법으로 제시한 '로컬(Localization)'에 초점을 맞췄다. 책은 세계화가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시작으로 치밀하게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부를 축적해 자연과 일상을 파괴해 온 세계 경제의 폐해에 대항해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지역화를 제시한다.

저자는 세계 경제가 세계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국제생태문화협회 설립자이자 대표로 활동하며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저자가 펴낸 지금까지의 저작들이 세계화의 폐해에 대한 고발과 비판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 책은 지금까지의 사례들을 정리하고 압축해 문제와 원인을 명확히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화의 희망찬 사례들과 방법론까지 다룬다. 반대 의견에 대한 논리 정연한 반박과 전 세계 독자와 시민단체들의 의문들에 대한 답변들까지 명쾌하게 담아냈다.

자연의 회복과 공동체적 삶의 본질을 되찾기 위해 평생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강의와 인터뷰, 칼럼 등을 통해 외쳐온 저자의 오랜 연구 성과와 핵심 메시지를 집약하여 구체적인 대안이 될 지역화의 해법과 희망찬 사례들을 함께 담았다.



책=마을의진화
▲마을의 진화 : 산골 마을 가미야마에서 만난 미래(간다 세이지 지음, 도서출판 반비, 308쪽)

회사 마당에 설치한 해먹에 누워 일하고, 흐르는 시냇물에 발 담근 채 무릎 위 컴퓨터로 화상회의를 하는 프러그래머의 모습은 광고의 한 장면처럼 어딘가 인위적이다. 이는 TI기업 종사자를 떠올릴 때 대도시의 높은 빌딩에서 단정한 정장차림으로 일하는 모습을 그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일본 도쿠시마현 외곽의 해발 1000m 높이에 자리한 산간마을 가미야마에 가면 이러한 모습은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꽤 흔하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원하는 사람들과 변화된 시대에 발맞춰 업무 혁신을 이루려는 기업들이 이곳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가미야마 마을은 실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는 사람들과 원격근무 등 해로운 업무방식을 실험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IT 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온 예술가, 아이들을 여유롭게 키우고픈 젊은 부부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원주민들과 상생할 방법을 통해 시골마을이 진화하고 있다.

책은 '이상한 시골마을이 만들어지기까지'를 시작으로 'IT기업이 실험하는 창조적 업무방식', '이주자들은 왜 가미야마를 선택하는가', '마을의 미래를 자신의 일로 생각하다-지방재생 전략 만들기', '농업의 미래를 만들다-푸드허브 프로젝트', '교육의 미래를 만들다-지역의 리더를 키우는 농업학교' 등 9개의 섹션으로 나눠 산골마을의 오늘과 내일을 제시한다.

저자 간다 세이지(1959년~)는 1983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해 40여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현재 지역보도부 기자로 일하고 있다. 마을 만들기, 지방재생, 지방의회, 지방이주, 빈곤과 격차 등에 관심을 두고 '지금 지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가마가사키 유정 釜ケ崎有情' 등을 집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입산을 한돈으로 속여 홈쇼핑 판매 농업회사 대표 '징역형'
  2.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한솔제지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송치
  3. 두쫀쿠로 헌혈 늘었지만… 여전한 수급 불안정 우려
  4. 대전권 사립대 2~3%대 등록금 인상 결정… 2년 연속 인상 단행
  5. 한국노총 전국 건설·기계일반노동조합 2차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1.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 2026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R&D 예산 75% 증가… 연구재단 29일 설명회
  3. 인미동, 대전.충남통합 속 지방의회 역할 모색… "주민 삶과 민주적 절차 중요"
  4.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성취율 폐지·생기부 기재 축소… 교원 3단체 "형식적 보완 그쳐"
  5.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 지방은 또 빠져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 공급 대책이 수도권에만 집중되면서 지방은 빠졌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면서 네 번째 발표된 부동산 대책인지만, 지방을 위한 방안은 단 한 차례도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지방을 위한 부동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9일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역세권 등 수도권 우수 입지 총 487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양질의 주택 약 6만 세대를 신속히 공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