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인공지능 ChatGPT,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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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인공지능 ChatGPT,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최경윤 팀장

  • 승인 2023-02-26 22:15
  • 신문게재 2023-02-27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최경윤 소장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최경윤 팀장
기술적 특이점이란 인공지능 및 기타 기술이 매우 발전해 인류가 극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겪게 되는 가상의 순간을 일컫는다. 지난해 11월, 이러한 혁명적 변화를 이끌 기술적 특이점의 시발점으로 여겨질 만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오픈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ChatGPT)'다. ChatGPT는 인터넷상의 정보를 기반으로 인간과 대화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로서, 출시한 지 단 2개월여 만에 월간 사용자 수가 1억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놀랍고 전례가 없던 파죽지세의 성장률을 보여주는 열풍의 이유는 ChatGPT가 인간 언어를 거의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데 있다. ChatGPT는 대학 리포트, 연구 논문, 소설이나 희극 대본, 노래 가사, 시까지 작성할 수 있고, 의사면허 시험과 변호사 시험까지 통과할 정도여서 전문가 수준의 의학적 진단과 법률 컨설팅도 줄 수 있다.

ChatGPT를 한 번 사용해본다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일들이 자동화돼 무척이나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가 성큼 다가왔을 확신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어떤 사람은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보다 ChatGPT가 우리의 생활에 더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류에 불을 전파해서 문명을 만든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빌려서 ChatGPT가 우리에게 프로메테우스적인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ChatGPT는 정보의 진위나 인간의 감정이나 집단지성에 기반한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 예를 들어, ChatGPT에게 우리나라 기준금리의 인상을 1년 반 만에 멈추고 3.5%로 동결한 한국은행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들 ChatGPT는 우리가 원하는 답변 대신 뉴스 기사를 요약해 주는 수준의 답변만 제공해 줄 뿐이다. 이 정도의 답변은 일반적인 도서나 신문 기사 검색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정보의 요약을 통해 깔끔하게 리포트 정도는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적정한 금리 수준에 대한 정답을 얻을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인간 세상사 수많은 이슈와 논란이 되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답변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ChatGPT는 자기만의 생각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픈AI의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가진 한계는 명확하다. ChatGPT는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요약해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그것의 진실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인간의 감정이나 집단지성에 기반한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펼쳐질 초고성능의 인공지능의 세상에선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는 인간의 능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 본다면, 결국 인공지능에게 질문하는 질문의 수준을 결정할 나만의 지식과 경험이 어느 때보다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에 추가해, 나만의 창의력과 통찰력으로 인공지능의 답변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이 인공지능이 가져올 혁신과 나의 삶을 조화시켜 인공지능 시대에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ChatGPT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업무를 상당수 대체하겠지만,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역량이나 분야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미래엔 인간과 인공지능이 상호보완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그 성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인간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인간도 그에 걸맞은 지속적인 학습과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과연 인공지능 시대에 나의 역할과 능력은 어떻게 바꾸어 발전시켜야 할 것인가? 어느새 미래를 향한 새롭고 혁명적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최경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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