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대전스토리 투어 2023 제비탐사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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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대전스토리 투어 2023 제비탐사 현장을 가다

안여종 대전스토리투어 대표 32회의 상반기 투어 마무리 소감 밝혀
김정숙 대전생태교육협동조합 대표, 신탄진 제비투어 안내

  • 승인 2023-07-22 20:09
  • 수정 2023-07-22 23:1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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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 제비마을에서 만난 제비들.
대전스토리투어(대표 안여종) 2023 테마투어 신탄진 제비마을 여행 현장을 동행취재했다.

22일 오전 9시30분 대전시청 역 앞에서 참가자 20여 명을 태운 버스가 신탄진 제비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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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여종 대전스토리투어 대표
안여종 대전스토리투어 대표는 “제비가 봄에 와서 1차 산란을 한 뒤 2차 산란하는 과정을 관찰하러 가는 제비마을 탐사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아 올해로 4번째 진행하게 됐다”며 “신탄진역 뒤편 5일 장 거리를 중심으로 50여 곳의 제비집과 제비들이 새끼 키우는 둥지를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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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대전생태교육협동조합 대표
이날 탐사객들에게 제비마을을 안내하기 위해 현장에 온 생태해설사 김정숙 대전생태교육협동조합 대표는 “대전 갑천 탑립돌보 탐조대(유성구 문지동)에서 댕기흰죽지와 눈이 마주친 순간 홀딱 빠져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환경을 생각하고 나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새 탐조와 찾아가는 생태교실, 숲체험, 에코티어링,트레일러닝, 역사문화생태 탐방 등을 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제비집을 70여 개 발견할 수 있는 저희 동네 신탄진에서 제비 탐사를 안내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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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토리투어 참가자들이 김정숙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정숙 대표는 “제비는 정서생물로, 제비를 생각하면 향수를 떠올리고 웃음이 피어나고 착하게 살아야 될 것 같고,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여름철새인 제비는 그 지역 면역체계를 완벽하게 갖춘 텃새들에 비해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다 보니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질병에 처할 위험이 있는 동남아를 떠나 위험을 감수하고 3월3일에 우리나라에 왔다가 9월9일 양쯔강 이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로 떠나는데 간혹 가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찍고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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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비는 굉장히 똑똑하고 정확하고 먹이를 찾을 때는 시속 200킬로 미터 속도로 날 수 있을 만큼 빨라 우체국의 마스코트가 되었다”며 “덕암동, 석봉동, 목상동, 신탄진동을 아우르는 신탄진 전역에서 제비를 많이 볼 수 있는 이유는 새로운 여울의 나루터인 신탄진에 먹이인 날벌레가 많고 금강변에서 제비 둥지를 만들 수 있는 진흙과 지푸라기를 구하기 쉬워서”라고 설명했다. 또 “이 곳 주민들이 제비 배설물 받침대도 만들어주고 제비 둥지를 잘 보호해주는 친절한 분들이 많다”며 “제비들은 외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새끼를 낳아 키우기 위해 사람들을 천적을 막아주는 방패로 여기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둥지를 트는 것”이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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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사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제비를 보면 감동적이고 신비롭다”며 “경계심이 없고 사람을 좋아하는 제비는 이 곳 신탄진에서도 인상 좋고 마음씨 좋은 참기름집 아줌마, 신발가게 아저씨네 가게에 둥지를 틀고 알을 부화시키고 새끼들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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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간혹 가다 포란에 문제가 생겨 부화가 안되는 경우를 보면서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된다”며 “포란에 실패한 알들을 보면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생활 태도를 뒤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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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둥지
안여종 대표는 “제비를 통해 기후변화와 환경을 관찰하게 된다”며 “마을여행을 통해 누군가의 세심한 관찰이 큰 의미를 가져다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016년에 기획해 2017년에 시작한 스토리투어는 올해 기획된 61회 중 상반기에 33회를 진행했다”며 “오늘 신탄진 제비마을 투어를 끝으로 상반기 투어를 마무리하게 됐는데 구봉산 테마투어, 식장산 야경투어, 제비마을 테마투어 등은 올해 새로 시도한 프로그램이었고 호응도도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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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둥지안의 제비알.
안 대표는 또 “연초에 참가자들의 의견을 물어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풍성한 테마여행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대전시에서 8000만 원을 지원하고 참가자들이 매회 5000원씩을 내고 참가하는 61회의 스토리투어는 지원비가 1억으로 2000만 원 정도 늘면 매주 새벽투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참가자들의 요청에 따라 연 80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축제 여행, 역사 여행 마을 여행 등 테마여행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상반기엔 신탄진 제비마을 여행을 했고, 하반기엔 흑석동, 대화동, 대청호 수몰마을 여행을 통해 마을 곳곳의 이야기를 전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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