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펜싱대회] 펜싱메카 대전서 열린 한마음 '펜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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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펜싱대회] 펜싱메카 대전서 열린 한마음 '펜싱축제'

유소년부터 일반부, 엘리트부까지 치열한 승부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서 모인 펜싱인들의 축제
우승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 속에 대회 마무리

  • 승인 2023-10-30 10:00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31029-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6
[사진=이성희 기자]
"정신 차려!"

10월 28~29일 '2023 대전시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열린 대전대 맥센터는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펜싱인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실제 종목 경기를 방불케 할 만큼 선수들은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고 코치와 감독, 가족들도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지켜봤다. 대회장엔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의 환호와 가족들의 응원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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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성희 기자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 대전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대전에서 처음 열린 전국규모 펜싱 동호인대회였다. 대회 일주일 전 대한펜싱협회장배 전국클럽·동호인펜싱대회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려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전국의 펜싱 동호인과 가족, 지도자 2000여 명이 참가해 이번 대회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실 대전은 펜싱과 인연이 깊다. 서울·경기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인프라 속에서도 대전만의 펜싱 정체성을 구축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대한민국 남자 펜싱 최초 금메달리스트인 김영호 한국중고펜싱연맹 회장과 세계적 검객으로 우뚝 선 오상욱(대전시청), 아시안게임 2연패 하태규(대전도시공사)가 대전펜싱의 저력을 보여줬고 지금도 대전선수들은 그 명맥을 잇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만 펜싱의 대중적 인지도는 다소 낮다. 비인기 종목이란 현실적 어려움도 있지만, 펜싱이 앞선 2019년 대전체육을 대표하고 특화할 수 있는 브랜드 종목으로 선정됐음에도 이에 걸맞은 호응과 관심을 시민들로부터 얻진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린 것도 대전의 브랜드 종목으로서 펜싱의 인지도를 높이고 종목 활성화와 동호인 저변 확대를 위한 목적이 크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대전을 비롯한 전국의 펜싱 동호인들이 대거 모여 대전이 펜싱메카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엿봤고 앞으로의 흥행 가능성 또한 입증했다. 특히 제2의 오상욱을 꿈꾸는 펜싱 꿈나무들에겐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희망을 심어주는 기회의 장이 됐다.

김주원(둔산초 1학년) 학생은 "대전 출신인 오상욱 선수의 도쿄올림픽 경기를 보고 펜싱을 시작해 검을 들었다"며 "앞선 7월에 열린 동호인대회에선 우승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해 아쉽다. 앞으로 실력을 갈고닦아 내년에 열리는 대회에선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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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성희 기자
오상욱 선수 또한 이번 대회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펜싱 저변 확대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열리길 바랐다. 그는 "대전에서 펜싱 실업팀과 대학팀이 창단하고 동호인들이 펜싱을 즐길 수 있는 대회가 이번에 열려 너무나 좋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 대전이 펜싱을 포함한 스포츠메카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여 플뢰레, 에페, 사브르 3개 종목에서 초등부 1~2학년, 3~4학년, 5~6학년과 중등부, 둘째 날은 고등부와 일반부(대학부 포함), 엘리트부 경기가 진행됐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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