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 고유의 민속 문화를 보존, 육성하고 재현, 전승하여 무형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치러진 공문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보부상 복장을 하고 초립을 써보는 체험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은 "이런 소박하고 가난해 보이는 옷을 입어보는 게 신기하다"며 연신 옷을 매만졌다.
깃발을 휘날리며 행진이 시작되자 선창하는 소리꾼의 뒤를 받쳐 '게화 게어화 게화자 좋다'를 후렴구로 소리높여 따라 하며 오래전 등짐, 봇짐을 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보부상이 된 듯 힘차게 행진했다.
상무사 기를 든 국윤혁 학생(3학년)은 "작년에도 참가해서 지역민으로 보람차다고 느껴 올해 또 참가하게 됐는데 중앙기를 들게 되니 뭔가 중요한 사람이 된 듯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깃발을 높이 들어 올렸다.
한편 이행사는 학생들이 지역 행사에 참가해 지역민으로 자긍심을 갖는 경험이었고, 문화 유산이 어떻게 전승되어 가는지를 배우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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