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학부들의 성역이었던 학부모회장 자리도 다문화 여성이 차지했다. 장암초의 경우 필리핀 여성 강클아우뎃씨<사진>가 선출돼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학교가 활기를 찾고 있다.
이 학교는 필리핀 이주여성 4가족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며, 전체 인원은 총 67명 이다. 도시에 비하면 적은 숫자일 수도 있지만 부여군 전체 평균을 감안한다면 그리 작은 학교는 아니다.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는 총 24개교로 인원은 1995명이며, 부여초가 623명, 규암초 469명, 백제초 127명이다. 마정초는 단 7명 뿐으로 가장 작은 학교다. 전체 부여군 전체 학생 중 다문화 자녀는 293명이다. 그리 작은 숫자는 아니다.
부여군 전체 학교의 인원수는 도시의 한 학교에 불과 하지만 부여군 관내 학교의 교육은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중 장암초가 강클라우뎃 학부모회장이 뽑히면서 이색적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른 학교도 이주여성들의 자녀가 많이 다니고 있어 강 회장의 횡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강클라우뎃 회장은 그린스마트학교 공사을 시작하자 다른 학교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했고, 학교 전달 사항을 적극적으로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시키고 있다. 이런 결과 학부모들이 많은 정보를 얻고 행복해 하고 있다.
강 회장은 "처음 회장직을 맞을 때 낯설고 부담이 많았지만,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다 보니 많은 정보를 얻게 돼 좋다"며 "저를 통해 학부모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 양육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건양대사이버대학 한국어학과에 다니고 있으며, IT비지니스를 복수로 공부하고 있다. 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강클라우뎃 회장은 앞으로 대학 강사를 목표로 하루하루 자기 역량을 키우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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