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한 수박 농가, 화재로 삶의 터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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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한 수박 농가, 화재로 삶의 터전 잃어

원상복구 위해서 군민들의 손길 '절실'...잔재물 처리 속도 빨라야 대체 작물 심을 수 있어

  • 승인 2024-02-08 17:48
  • 수정 2024-02-12 11:42
  • 신문게재 2024-02-13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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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암면 합송리 김씨가 화재로 잿더미로 변한 하우스를 보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화재로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의 김모 씨(72). 그는 35년 동안 외길로 수박 농사를 지었지만 지난 6일 새벽에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하우스 10동 중 8동이 전소됐다.

수박을 이식한 지 10일도 안돼 경제적 손실은 크고, 고령의 노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의 상처는 깊다.

무엇보다 다른 작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잿더미로 변한 쓰레기를 하루빨리 처리해야 하지만 인력이 없어 발만 동동거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씨는 4년 전 한 동에 1000만 원씩 들여 하우스 10동을 만들고 수박을 재배했다. 그 안에는 온도를 조절하는 전열선을 비롯해 나름대로 최첨단 시설이 갖춰졌다. 인력이 없어 아내와 며느리와 함께 수박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한순간의 화재로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했다. 비록 보험이 가입되어 있지만 부직포 등 보험 대상에서 제외되는 품목이 많고, 부자재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 원상복구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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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하루빨리 일어서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선 원상복구를 위해서 타고난 잔재물을 처리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작물로 대체를 할 수 있다.

복구 시기가 늦어질수록 피해 농부는 일어서기가 힘들다. 따라서 부여군민들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농부의 삶에서 지금이 골든타임인 셈이다.

한편 하우스 화재는 6일 새벽 누전으로 발생했고,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신고해 진화가 이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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