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오른쪽)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를 위해 다음 주 중에 ‘혁신 선도형 R&D 사업의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올해 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선 ‘없다’고 일축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5일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께서 내년부터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며 "혁신 선도형 R&D 사업의 협의체를 구성해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 선도형 R&D는 3개 부처에서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대표 사업들을 엮어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제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협의체를 내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중장기적인 계획과 더불어 2025년 정부 R&D 투자 방향을 과학기술혁신본부, 당국과 협의해 수립 중"이라며 "다음 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와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2025년 정부 R&D 투자 방향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올해 R&D 예산을 수립할 때 R&D 투자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문제시된 R&D 투자 시스템을 개혁해 R&D를 혁신적인 퍼스트 무버형 R&D로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추경에서는 R&D 예산 편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I 반도체 선도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PIM(지능형 반도체), 인공지능을 위한 한국형 GPU(그래픽처리장치), 저전력 AI 반도체 등을 다 엮어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신약 개발 등 기존 사업과 신규 R&D 사업을 엮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은 글로벌 R&D 협력을 위해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1984년부터 시작된 유럽연합 다자 연구혁신 재정 지원 사업으로, 개별 회원국이 추진하기 어려운 연구혁신 사업을 유럽연합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 수석은 "이달 하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 가서 협상 타결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일정 기여금을 내고 우리 연구자들이 유럽연합(EU) 연구비를 직접 따서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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