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동고동락을 해온 지지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그는 2023년 스스로 제명의 길을 택했고 민주당에서 나왔다.
1심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출마 여부를 두고 그에 대한 지역 내 설왕설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여전히 침묵하는 박 의원이지만 이제는 지역을 위해, 시민을 위해 결단이 필요할 때다.
2021년과 2022년 열렸던 송년회에는 5000여명의 시민이 그를 찾아 지지했던 것을 눈으로 보지 않았던가.
22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박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여·야 간 셈법은 다르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그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을 끝까지 무시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3선을 거치는 동안 대다수의 공약을 이행했고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천안시 주요사업 국비 1조5141억원까지 시민을 위해 챙겼다.
'일 잘하는 박완주'라는 타이틀까지 얻은 박 의원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예전과 다르다.
박 의원은 지역과 시민을 위해 무한 책임을 지고 이제는 자신의 거처를 언급해야 한다.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회로 나가던가 아니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털고 당당히 정계에 복귀하든가 양자택일만이 그가 할 마지막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자신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
설령 박 의원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 그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자세로 더 큰 뜻을 펼치길 바란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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