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개발 본격 시동… 원도심 부활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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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세권개발 본격 시동… 원도심 부활 신호탄 되나

동구, 19일 복합2구역 재개발사업 사업시행계획 최종 인가 결정
원도심 활성화 계기…부동산 회복 속도 및 도심균형발전 기대

  • 승인 2024-03-19 17:41
  • 신문게재 2024-03-20 2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 조감도1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 조감도.(사진=대전 동구 제공)
16년 간 지지부진 했던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재개발사업이 우여곡절을 딛고 4월 본격 착공에 돌입한다. 대전시와 동구가 역점을 두고 시도하는 역세권개발은 지역의 효율적인 도시 발전을 저해하던 동서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성공적으로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구는 19일 대전역세권 재개발의 핵심인 총 사업비 1조 3700억 원 규모의 복합2구역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계획을 최종 인가했다.

한화와 계룡건설 등이 민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92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있는 상업지역 부지 약 3만㎡를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메가 충청 스퀘어와 함께 지역에서 가장 높은 69층 높이의 공동주택과 복합 상업시설도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은 2008년부터 본격 추진됐지만 사업자 선정 절차에서만 세 차례 진통을 겪으며 오랜 기간 지연된 바 있다. 특히 최근엔 부동산 경기 악화와 유동성 위기 등으로 인해 도심융합특구법이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단 위기감을 형성했는데, 이날 동구가 인가계획을 최종 승인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자체 차원에서의 행정 절차도 모두 끝마칠 수 있게 됐다.



사업은 다음 달 태양광설비 이전공사 등을 시작으로 공사에 착수,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주)대전역세권개발PFV(한화건설 외 8개사)가 시행하며 공동주택 3개 동(987세대)과 숙박시설(228실), 업무시설(1개동),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 상업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동구 관계자는 "자금 조달과 관련한 우려가 그동안 제기되기도 했지만, 한화에서 사업 정상 추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해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와 구가 이번 재개발사업에 기대는 크다.

둔산지역과 서남부권에 몰린 도시개발로 인해 낙후된 원도심 일대가 다시 활성화할 계기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전역세권이 가진 교통망의 이점을 통해 향후 광역 단위의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면,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 벌어진 지역 사이의 회복 속도를 완충하고 도심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핵심지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희조 청장은 "복합2구역은 주거 시설과 판매, 문화, 집회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도입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라며 "동구 르네상스 시대의 핵심인 대전역세권이 2030년이면 메가 충청 스퀘어와 미래형 환승센터, 도심융합특구를 통해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을 넘어 대전과 대한민국의 신산업, 문화·예술, 마이스 생태계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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