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여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강대강 대립… 협력 없이 네 탓만?

  • 정치/행정
  • 대전

충청 여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강대강 대립… 협력 없이 네 탓만?

국민의힘, 행정수도 완성 정면 위배 거센 반발
민주당 책임론 제기도 "명확한 이유 설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지역감정 자극하는 낡은 정치"
부산에 전담청 신설 등 대응책과 함께 신중론

  • 승인 2025-06-22 17:23
  • 신문게재 2025-06-23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5061601001072000044861
[출처=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을 놓고 충청 여야의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토균형발전 원칙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낡은 정치라고 맞받아치면서 양측의 공방이 감정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지역발전에 여야가 없다는 헛구호만 내세우며 본질적인 대책을 함께 마련하지 않는 충청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냉소적인 비판이 나온다.

충청 여야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놓고 연일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국민의힘애선 대전·세종·충남 시도당이 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당 소속인 충청권 4개 시·도지사도 해수부 이전이 '부적절'하다는 공식 입장을 낸 상태다.

국민의힘은 해수부 이전이 행정수도 완성과 국토균형발전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이전 추진에 대한 명확하고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지역민들을 납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단 게 국민의힘 충청진영의 주장이다. 또 충청권 국회의석을 대다수 차지한 민주당 충청진영의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말 해수부를 이전해야겠다면 명확하고 타당한 이유를 지역에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전혀 그런 노력이 보이질 않는다"며 "충청권 민주당은 눈치만 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초기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했지만, 지금은 공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의 주장을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낡은 구태 정치라고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민주당은 최근 김성회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지역이 다르다'고 무작정 갈라치고 갈등을 부추기는 구태 정치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며 "충청을 행정·과학의 수도이자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고, 국민들께 약속드린 행정수도 완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신중론을 펴며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해수부) 완전 이전보다는 부산에 전담청을 신설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충청 여야의 대립에 지역 내 시선은 곱지 않다.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의 일치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서로의 책임만 탓하는 충청 정치의 고질적인 폐단이 재현됐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해수부 이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각종 공모사업과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충청 정치권이 힘을 합해 대응해 나갈 사안이 적지 않다"며 "당장 국정과제 반영도 시급한 문제인데, 지역 정가는 서로 공방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민 바람 이룰 '세종시장'은… 2차례 여론조사 주목
  2. LH, 지역난방 공급지역 취약계층 동절기 난방비 지원
  3. 천안법원, 노래방 손님에 마약상 알선한 베트남 여성 실형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아산시 '이충무공 대제' 개최
  1. 아산시 중앙-탕정도서관. 문체부 인문학사업 연속 지원 기관 선정
  2. 아산시, 맞춤형 여행 돕는 '관광택시' 본격 운행
  3. 아산시농협쌀조합공동법인, '2025 전국RPC 경영대상' 우수상 수상
  4. 아산시가족센터, '아름다운 부엌' 진행
  5. 빙그레 장종훈 유니폼부터 류현진 한정판, 꿈돌이 문현빈까지 당신의 유니폼에 담긴 사연은?

헤드라인 뉴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특별법'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미 두 차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세 번째 도전 역시 문턱에서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지난 22일 법사위 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번 회기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았다. 대표발의자인 박수현 의원이 이달 29일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다음 회기에서의 처리 여부가 사실상 법안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시는 관광도시로의 전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꿈돌이 캐릭터와 영시축제, 빵의 도시 등으로 형성된 방문 수요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핵심 축은 보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보물산 프로젝트'다. 당초 민자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시 재정과 공기업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오월드와 연계한 관광 동선을 중심으로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연결해 보문산 전역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3년 9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한 달가량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가격을 통제해 왔지만,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소 판매가격은 연일 오르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리터당 평균 판매가격은 2000.96원, 경유는 1995.05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0.26원, 0.33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4차 석유 최고가격을 2·3차와 동일한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