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전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

김용복/평론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25-09-29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2025년 9월 27일 오전 10시.

이날은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 이틀째 되는 날로, 사) 뿌리공원 전국문중협회 고문 자격으로 양완석 자문위원과 함께 참석했다. 필자가 속한 사) 뿌리공원 전국문중협회(이사장 정진남)에 대해 소개 하고 넘어가자.



이곳 뿌리공원에는 전국 성씨 문중이, 조상의 얼과 빛나는 역사를 조형물에 새기어 뿌리를 찾아 조상을 알게하는 244개의 유래비가 설치된 곳으로, 1997년 11월 1일 개원하여 1998년 1차로 72기, 2008년 10월에 2차로 64기, 2016년 9월에 3차로 88기, 2018년 8월 추가로 20기를 설치하여 총 244기가 조성되어 있다. 각 문중의 유래비는 문중의 시조와 역사가 상징물과 같이 간략하게 소개되는 되는 귀중한 자료인 것이다.

사)뿌리공원전국문중협회는 조형물 설치도움, 문중 간 친화와 협조, 각 문중의 전통문화 선양과 계도, 조형물의 안전과 보전, 뿌리공원 문화 축제 참여 등을 목적으로 2008년 9월 26일 효문화마을 대강당에서 창립하여 운영되어 오다가 2024년2월13일 사단법인 뿌리공원전국문중협회로 재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전국민이 참여하는 '제16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국내에서 유일한 성씨 테마공원인 뿌리공원에서 '효'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이다. 축제가 개최되는 뿌리공원은 1997년 11월 1일 개장한 가족친화형 공원으로, 전통문화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는 곳이다.

2008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이래 매년 9월말부터 뿌리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문화관광체육부 선정 문화관광축제의 유망축제로 선정되었다. 대전광역시 중구가 주최하고, 대전효문화뿌리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필자는 언양김씨 급제공파 19대 손이다.

1
언양김씨 조형물
언양 김씨(彦陽金氏)의 시조는 경순왕의 후예로 고려조에 신호위 별장 동정김수(金壽)이다. 후대에 경순왕의 일곱째 아들로 언양군(彦陽君)에 봉해졌다고 하는 김선(金鐥)을 시조로 소원시켰다. 그후 김수의 증손 김취려(金就礪)는 거란을 물리친 공으로 수태위 중서시랑 평장사 판병부사 언양군(守太尉中書侍?平章事判吏部事彦陽君)에 봉해져 사실상 언양 김씨의 시조가 되었다.

언양(彦陽)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일대의 옛 지명으로 신라 때에는 거지화현(居知火縣)이라 부르다가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헌양현(?陽縣)으로 바꾸어 양주도호부(良州都護府: 梁山)의 영현으로 삼았다. 1018년(현종 9)에는 울주(蔚州)에 병합되었다가, 1143년(인종 21)에 감무를 두면서 독립하였다. 1413년(태종 13)에 언양현으로 개편되어 조선 말까지 이어지다가 1914년 군면 폐합으로 언양군이 폐지되고 관할 6개 면이 언양면 등 5개면으로 분면되어 울산군에 통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후손이 적고,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공동유산이 없기에 조형물은 이곳 184번 자리에 세워져있으나 뿌리공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문중퍼레이드'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 참여한 문중 가운데 특별한 문중이 있었다.

그 하나는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점심도시락을 제공한 의성김씨 문중이고, 또 다른 문중은 부부가 함께 예복을 입고 참가한 선산(善山, 一善 金氏)김씨 문중이며, 다른 하나는 조원휘씨가 회장으로 있는 양주 조씨 문중이다. 후에 알게된 일이지만 이들 선산(일선)김씨 문중 부부의 다정한 모습 때문에 문중퍼레이드 심사위원들께서 특등으로 선정하여 일금 3,500,000원이란 상금을 받게 하였을 것이다. 이처럼 부부의 다정함은 보기에도 아름다우며, 자녀들의 눈에 비치는 모습 또한 존경스러울 것이다. 내년 문중 퍼레이드에는 많은 부부가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2
부부가 함께한 선산김씨 문중
3
양주 조씨 퍼레이드(조원휘 회장과 조병식 대표)
4
입장하는 문중들을 맞이하며 인사하고 있는 박용갑 의원과 김제선 중구청장
칭찬 좀 하자.

이번 뿌리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김제선 중구청장을 비롯하여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가 구석구석 드러났다. 깨끗하게 정리된 잔디밭이며 수십 개의 부스마련과 참여단체 섭외 등, 눈물겹도록 노고가 많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마련된 종합안내소의 직원들 친절 또한 대단했다. 언론 홍보담당 직원인 김현준씨는 필자를 만나자 이곳 저곳 안내를 하였으며, 박용갑 국회의원과 김제선 중구청장은 문중퍼레이드가 끝나는 두어 시간을 앞에 서서 입장하는 문중을 맞아주었던 것이다.

짜증난 소리도 하고 넘어가자.

효문화뿌리축제는 전 국민이 몰려오는 축제인 것이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곳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312번, 313번 뿐으로 배차간격이 너무나 길다. 필자가 찾은 날은 토요일이다. 임시 정류소에서 30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날씨마저 무더웠다. 그래서 볼멘소리들을 하고 짜증스런소리를 냈던 것이다.

그래서 좋았던 기분이 잡쳤던 것이다.

이보시오. 구청장님. 내년에는 이런 고통 겪게 하지 마십시오.

김용복/평론가, 칼럼니스트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1.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2.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3.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4. 우송정보대 만화웹툰과 손길에… 공원 철제 가림막 웹툰 벽화로 변신
  5. 목원대 올해 첫 성탄목 점등…학생과 주민에게 특별한 야경 선사

헤드라인 뉴스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지방 우선·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처음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모색하고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로,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2년 1월 처음 시작해 9회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30년 동안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많이 성장했고 주민들의 행정 참여 또한..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