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앙공원 1·2단계' 미래 논란...지방선거 국면 재점화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중앙공원 1·2단계' 미래 논란...지방선거 국면 재점화

2020년 조성된 1단계 스포츠·휴양·레저 기능 공원
최근 36홀 추가 파크골프장 설치 놓고 찬·반 대립
2022년 기반조성 끝내고도 제자리 걸음인 2단계 공원
미래 로드맵 없이 사실상 손놓고 있는 행복청·세종시

  • 승인 2025-11-06 14:5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jungangPark_info
중앙공원 1단계 야경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중앙공원 1단계와 2단계는 어떻게 활용돼야 하는가.

2020년 완공된 1단계(약 52만㎡)는 스포츠와 레저, 휴양, 여가, 문화 축제 기능으로 나아가고 있고, 2단계(86만㎡)는 금개구리 보전구역을 포함한 논농사 및 생태 지역으로 미래 변화의 싹을 틔우고 있다. 당초 2단계 완공 시기는 2020년으로 제시된 바 있으나 '생태형 vs 이용형' 찬반 양론 속에 부침을 거듭해왔다.



2개 공간 모두 세종시의 허파로 통하는 중앙녹지공간의 한복판에 있고, 호수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이응다리, 금강을 넘어 미래 국가상징구역(대통령실+국회+시민공간)과 조화로운 어울림을 이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최근 1단계는 파크골프장 38홀 추가 조성안 논란에 휩싸이고 있고, 2단계는 지연 상태로 물음표가 달린 미래에 놓여 있다.



1단계 상황부터 살펴보면, 현재 시설물은 공원중심센터와 도시전망대, 화장실 2동, 스포츠지원시설 2동 등 건축물 6동에다 축구장, 야구장, 리틀야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족구장, 농구장,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 RC카 경기장, 익스트림장, 육상트랙, 다목적운동장 등 체육시설 13개종 공간을 품고 있다.

또 여름연못, 구름연못, 음악분수, 쿨링포그, 물빛연못, 단풍수막 연못, 수반2 등 수경시설 8개소, 자율주행 차로와 자전거도로, 산책로, 12절기 상징파빌리온, 파고라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는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폐회식장이 될 잔디광장에다 보훈공원과 장미정원, 맨발걷기장 2곳도 갖추고 있다.

KakaoTalk_20251106_144742852
사진은 금강 수변공원 36홀의 파크골프장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문제는 기존 파크골프장 9홀에 더해 36홀을 추가 조성하는 계획안이 검토된 데 있다. 최근 국내 파크골프 열기가 점점 확산되면서, 이를 통해 외지 방문객 유치와 1박 2일 이상 정주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지리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도 고려하고, 유료 시설을 통한 세수 확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응하는 동호인들과 달리 시민사회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미 조성 완료된 공원 한복판을 특정 동호인의 운동시설로 바꾸는 것은 전체 시민들의 공원 개방성과 접근성을 훼손하는 일이란 인식에서다. 기존의 9홀 파크골프장도 있고, 금강 수변에 36홀이 마련돼 있다는 논라도 반대 이유로 등장했고, 공원 기능과 생태축 단절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55850_53832_129
2019년 당시 제시된 행복청의 2단계 조성안 기능 구분도. 사진=중도일보 DB.
2단계 논쟁은 2015년부터 지속되다 2020년 코로나 19 이후 소강상태에 놓여 있다. 2022년 6월 기반공사를 완료했으나 후속 조치가 없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 국면이 다가오면서, 더 이상의 방치는 안된다는 여론이 물밑에서 조성되고 있다.

시민과 약속 시점은 최초 2020년에서 한참 멀어졌고, 언제 어떤 모습이 될지 아는 이들이 없다는 비판적 시각도 올라오고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도 사실상 중앙공원 2단계에 대해선 손 놓고 있는 형국이다.

국지도 96호선의 지하화와 국가상징구역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만큼, 중앙녹지공간과 상징구역 전체를 바라보고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

시의 한 공직자는 "중앙공원 2단계가 어떤 방향성이든 시민사회에 그려져야 하나 그냥 방치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차일피일 미룰 것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행정수도 세종에 걸맞은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19년 행복청이 논란 끝에 제시한 최종안은 ▲도시축제정원 ▲오색경관숲 ▲자연예술숲 ▲공생의 뜰(생산의 대지, 금개구리 보전구역) 등의 공간 계획안을 포함했다.

행복청은 공원이 완공되기 이전이라도 △모내기 체험과 금개구리 관찰(봄) △조류 관찰(여름) △가을철 추수 체험과 둠벙 푸기(그물로 물고기를 잡고 가마솥을 이용한 다양한 식사도 즐기는 프로그램) △썰매타기와 쥐불놀이, 연 날리기(겨울) 등의 사계절 프로그램 운영안도 제시한 바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안전공업 참사 대표 사죄! 참사 원인에 묵묵부답 '왜 불 안끄셨어요'
  2.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3. 대전성모병원, 4월 1일 어깨관절 치료와 재활 건강강좌
  4. 세종시 '엘리트 선수' 라인업 보강… 올해 전력 강화
  5. [대입+] 3월 학평이 보여준 수능 변수… 선택과목 격차와 사탐런 주목
  1. 대전경찰청, 2026 프로야구 개막전 안전사고 대비 나서
  2. [재산공개] 충청권 국립대 총장·병원장, 교육감 재산 증가
  3. [대학가 소식] 서해랑길 1640㎞ 걸으며 기록한 사회복지 현장
  4.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5.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4월 1일부터 '여성통합종양병동' 개설

헤드라인 뉴스


“1시 58분에 마지막 통화”… 구조 공백 밝혀지나

“1시 58분에 마지막 통화”… 구조 공백 밝혀지나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려졌던 대전 안전공업 화재 당시 일부 희생자가 그 이후에도 한동안 생존해 있었던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확보에 나선 119 신고기록과 통화내역이 당시 구조 공백을 밝힐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대전경찰청은 26일 브리핑에서 당시 상황을 복원하기 위해 피해자별 통화내역과 119 신고기록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이후 현장 안팎에서 오간 통화와 신고 시점을 대조해 피해자들의 생존 시간과 구조 요청 경위, 대피 상황 등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유가족 측은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 시도의장 4명 중에는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대전 5개 구청장 중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 재산현황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93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용병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르난데스는 우완 스리쿼터 유형으로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WHIP·0.90)과 피안타율(0.167) 등의 세부 지표는 준수하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지난 시즌 8승 4패, 평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