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흑성산수목장반대위, 10만평 규모 수목장 조성 두고 지역주민 생존권 위협 '반발'

  • 충청
  • 천안시

천안 흑성산수목장반대위, 10만평 규모 수목장 조성 두고 지역주민 생존권 위협 '반발'

-천안시와 민간 사업자 간 수목장 조성 불허가처분, 3심 끝에 기각
-재산권 침해, 폭발적인 교통량 증가, 건강침해 등 우려

  • 승인 2025-11-13 11:05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KakaoTalk_20251113_102657913
김언중 상임대표가 13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목장 조성 시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반발하며 반대하고 나섰다.(사진=정철희 기자)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인근에 장례시설인 수목장 조성을 두고 지역주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흑성산수목장반대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언중)는 13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 10만평 규모의 수목장이 조성되면 재산권 침해, 폭발적인 교통량 증가, 건강침해 등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위원회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가 수목장 조성을 위해 2019년 10월 8일경 천안시에 법인자연장치(수목장림) 조성허가신청을 접수했으나, 같은 해 11월 27일경 천안시는 인근 주민의 권리침해와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불허가처분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후 수목장조성불허가 처분에 따른 법정 소송이 제기되며 1심에선 거부처분의 재량 판단은 적절하다고 판단하며 천안시의 불허가처분을 인용했다.

하지만 2심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고 보기 어렵기에 적법한 처분 근거가 될 수 없다며 민간 사업자의 손을 들어줬고, 3심은 2심 판결을 그대로 인용해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언중 상임대표는 "수목장이 친환경이지만 국민 대부분이 장례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며 "실제 수목장 예정 부지 인근 주택을 소유한 한 주민이 직장 이전을 위해 부동산 측에 매물을 올렸지만, 수목장 소식 때문에 가격을 대폭 낮추지 않는 이상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얘기하는 등 가치 하락이 현실화하며 재산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스안전교육원, 국학원, 천불사, 기업, 창고형 대형공장 등 밀집 지역으로, 이미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차량 행렬이 이어져 정체가 심각하다"며 "현재 교통량을 감당하기 어려운데 10만평 수목장 조성 시 영구차량, 추모객 등으로 교통지옥 현실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량 통행 급증으로 분진, 배기가스 배출량 증가 등 주민 건강침해도 우려된다"며 "수목장 예정 부지의 인접한 우유, 생수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존폐위기도 거론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업들은 수목장 허가 전면 중단요청 공문을 관련 부서에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언중 상임대표는 "법원 판결에서 나온 수목장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쾌감이나 불편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이곳에 사는 주민들 삶의 질이 얼마나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내린 판단인지 유감스럽다"고 분통해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野 행정수도특별법 합의처리로 "세종시 완성" 의지 증명해야
  2. 대전시, 시내버스 이용 에티켓 홍보 확대
  3.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4. [문화 톡]노금선 전 MBC 아나운서의 화려한 귀환
  5. 성광진·임전수·이병도·김성근 충청권 민주진보교육감 "초광역 협력 약속"
  1.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재논의 제안에 후보들 반응 '싸늘'
  2. [내방] 백동흠 대전경찰청장 등
  3. 안전지도 해도 사고 나면 무조건 교사 책임?…사라지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4. 'IBS 과학문화센터' 일상 속 과학을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5. 대전보훈병원, 충남대 의과대학과 지역의료인재 양성 '함께 노력'

헤드라인 뉴스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 첫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 제정이 불발되면서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던 여야 지도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심사를 보류했다. 앞서 행정수도법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소위에도 상정됐지만 65개..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등판 예열을 마치고 본격 링에 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전에서 3선 구청장이 배출될는지도 촉각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동구청장 후보로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문학 전 시의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단체장 선거 구도가 모두 완성됐다. 대전시장..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