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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시정연설<제공=하동군> |
군은 재난 복구와 농업·복지·지역개발에 재원을 집중해 생활 기반 정비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6345억 원, 특별회계 378억 원으로 구성됐다.
세입은 국도비 보조금 2157억 원, 지방교부세와 지방소멸대응기금 2843억 원, 조정교부금 등 290억 원, 지방세 354억 원, 세외수입 203억 원 등으로 편성했다.
세출은 사회복지 1521억 원, 농림해양수산 1463억 원, 문화·관광 369억 원, 환경 350억 원, 국토·지역개발 500억 원 등에 배분해 생활 밀착 분야와 성장 기반 사업에 무게를 실었다.
하동군은 지역 소멸 대응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 412억 원을 바탕으로 청년타운, 평생학습관, 생활 SOC 사업을 이어간다.
청년 타운과 청년가족맞춤주택, 농촌보금자리, 지역활력타운, 청년창업거리 조성으로 주거와 일자리, 창업을 잇는 청년 정착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전국 유일 농산업 혁신벨트 선정과 첨단 농식품 클러스터 조성을 축으로 생산·가공·물류·판매를 통합한 미래형 농산업 거점을 만든다.
병해충 방제 지원, 친환경 약제 보급, 드론 방제, 포장재·택배비 지원 확대와 공공형 계절 근로제 도입, 외국인 근로자 공급 확대를 통해 농가 부담을 덜겠다는 방침이다.
야생차·가루녹차, 재첩·딸기·밤 등 8대 특산품은 수출·관광 연계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수출형 농업도시로 도약을 시도한다.
군은 생활환경 개선과 도시 기반 정비도 본격 추진한다.
진교 친환경 보행로, 시가지 지중화, 도시계획도로·농어촌도로 정비, 시가지 쿨링 포그 설치, 농촌공간정비사업 확대, 별천지 하동 마을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보행 환경과 마을 경관을 손본다.
하수도 분류식화, 금성면 하수도 정비, 주차장 확충, 읍내 순환버스 확대와 농어촌·시외버스·철도 연계로 생활권 내 이동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복지와 보건 분야에서는 하동형 육아수당,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 청소년 해외탐방·어학연수 확대, 노인복지관 내실화, 어르신 이·미용 쿠폰,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 방문 돌봄·건강관리 확대를 제시했다.
보건의료원 신축과 건강복합센터, 치유센터를 연계한 통합 건강관리 체계 구축, 대상포진 무료 접종 전 군민 확대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화개장터 정비, 동정호 명품 정원화, 하동 반값 여행, 북케이션 관광 스테이, 해양관광지 조성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히고 파크골프장 조성과 스토브리그 유치 확대 등 스포츠 관광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예산 규모 확대가 이월·불용 관리와 집행 효율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생활 밀착 사업과 대규모 개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는 구조 속에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남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 상권 침체, 고령화 같은 구조적 문제를 예산 편성과 집행의 우선순위 조정으로 얼마나 실질적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 역시 향후 군정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하승철 군수는 군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2026년을 만들겠다며 군정과 재정을 책임 있게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정의 방향과 속도가 군민 삶의 속도와 나란해질 때 하동의 도약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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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