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년 인터뷰]이승화 산청군수 "복구를 넘어 예방으로" 군정 청사진 제시

  • 전국
  • 부산/영남

[2026 신년 인터뷰]이승화 산청군수 "복구를 넘어 예방으로" 군정 청사진 제시

재난 극복·교통복지·웰니스 관광·농업소득 안정에 행정력 집중

  • 승인 2026-01-07 10:37
  • 신문게재 2026-01-08 6면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이승화 산청군수 (2)
이승화 산청군수<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라는 연이은 재난을 딛고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신년 인터뷰에서 "단순한 원상복구에 머무르지 않고 재난에 강한 구조로 바꾸는 것이 올해 군정의 핵심"이라며 "군민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산청군은 산불과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2026년 예산 가운데 2916억 원을 편성했다.

이 군수는 "주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사업을 최우선으로 두고, 주거 안정과 생계 회복, 재난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보강 사업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과 농경지, 마을 진입로, 하천 정비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은 2026년 조기 완료를 원칙으로 추진하고, 대규모 항구적 예방 사업은 국·도비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 산청군 전체 예산은 92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50억 원 증가했다.

이 군수는 "재난 복구 특별교부세뿐 아니라 전략적인 공모사업 대응으로 2025년 한 해에만 952억 원 규모의 사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옥산지구 도시재생사업 244억 원, 반다비체육센터 90억 원, 대포지구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192억 원 등 34개 사업이 선정되며 다년도 사업 예산이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내 최초로 시행한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2025년 5월 시행 이후 농어촌버스 이용률은 약 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군수는 "무료화로 추가 발생하는 비용은 연간 약 4억 원 수준으로 군 재정이 충분히 감당 가능한 범위"라며 "교통 여건이 열악한 농촌 지역에서 이동권을 기본적인 생활권으로 보장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산업·상권 정책도 병행된다.

한방항노화산업단지에는 식품제조업 4개, 기타 제조업 1개 등 총 5개 기업이 투자 협약을 진행 중이며, 275억 원 투자와 165명 신규 고용이 예상된다.

부리지구 대지조성사업은 주거 기반 확충을 통해 청년·신혼부부·귀농·귀촌 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추진된다.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도 군정 핵심 과제다.

산청시장 청년몰 조성을 통해 청년 창업 유입을 도모하고, 산청사랑상품권은 2026년에도 185억 원 규모를 유지해 지역 내 소비를 뒷받침한다.

이 군수는 "금융 지원과 소비 촉진, 시설 개선을 연계해 재난 이후 위축된 상권이 실제로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동의보감촌의 '한국관광 100선' 선정을 본격적인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

산청군은 2026년 관광객 8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체류형·웰니스 중심 관광 정책을 추진한다.

숙박 연계 시책과 지리산권 광역 DMO 사업, 웰니스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과 소비를 함께 늘린다는 전략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어업인수당을 대폭 확대한다.

2026년부터 경영체당 연 60만 원을 지급하며, 이를 위해 54억74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공공급식을 확대해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농가 소득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정책에 대해 이 군수는 "단기간에 인구를 늘리기보다 감소 폭을 최대한 줄이고 정착률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귀농·귀촌 인구를 2026년 2000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청년과 신혼부부가 머물 수 있는 주거·일자리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승화 군수는 민선 8기 후반부 군정 방향을 이렇게 정리했다.

"'다시 일어나는 산청'은 복구에서 끝나지 않는다. 더 안전하고, 더 살기 좋고, 더 지속 가능한 산청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재난 대응과 일상 군정을 동시에 책임지는 흔들림 없는 행정으로 군민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3. 아산시, 용화체육공원 20일부터 임시 개방
  4.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5.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1.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2.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3.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4. 충남대 통합 재추진 요구 맞서 평의원회 '재투표 불가' 의결…갈등 격화
  5. 허태정 지자체 순회, 원도심 미래 성장 청사진 제시안 나올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통과 목표를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8일 특별법 논의를 위한 회의 개최가 유력시되면서다. 앞선 13일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안이 확정·발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 통과 명분을 더욱 크게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개최 일정을 두고 협의를 지속 중이다. 국토위 감사는 23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