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거창군수 신년 인터뷰]"재정·청년·산업·의료, 거창의 미래를 구조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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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모 거창군수 신년 인터뷰]"재정·청년·산업·의료, 거창의 미래를 구조로 바꾼다"

사람이 돌아오는 구조부터 설계하다
‘더 큰 거창’은 크기보다 밀도에 있다

  • 승인 2026-01-07 14:0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구인모 거창군수
구인모 거창군수<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이 2026년 사상 최대 규모 예산 편성과 함께 청년·관광·산업·의료를 아우르는 대형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구인모 거창군수를 만나 새해 군정 운영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들었다.

■ "국비 늘었고, 쓸 수 있는 예산도 늘었다"

2026년 거창군 예산은 8313억 원으로 편성됐다.

구 군수는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1422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도 국비 확보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회계 기준 국고보조금은 전년 대비 248억 원 증가한 1995억 원으로, 중앙정부로부터 행정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체수입은 745억 원으로 재정자립도는 9.63% 수준이지만, 교부세 등을 포함한 재정자주도는 55.08%에 달한다.

구 군수는 "군민을 위해 필요한 곳에 예산을 투입할 재정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 청년친화도시, 타이틀이 아니라 구조

거창군은 전국 유일의 고령·청년·여성 3대 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구 군수는 "타이틀보다 중요한 건 실제로 살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개소한 청년임대주택 '거창청년누리'는 입주자 모집에서 9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6년까지 통합공공임대주택 40호가 준공되고, 2027년에는 청년창업지원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구 군수는 "주거와 창업 기반이 함께 갖춰질 때 청년 인구 유입은 현실이 된다"며 청년친화도시 5개년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관광객 700만 명 눈앞, 목표는 1000만 명

거창 관광은 이미 숫자로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661만 명이던 관광객은 2025년 11월 말 기준 653만 명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700만 명 달성이 유력하다.

구 군수는 "1000만 명은 도전적이지만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감악산과 창포원, 4계절 축제를 잇는 관광벨트가 점차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군은 '사계절 힐링되는 곳, 거창으로 떠나는 감동여행'을 슬로건으로 브랜딩을 강화하고,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와 군민 참여형 홍보 전략을 병행한다.

■ 거창창포원, 국가정원 도전의 중심에 서다

거창군은 거창창포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면적 요건 충족을 위해 2024년 지방 정원 면적을 42ha로 확대 등록했고, 전문기관 컨설팅을 통해 운영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왔다.

2026년 거창 정원산업박람회는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전국에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구 군수는 "합천댐 수몰의 아픔을 생태 치유로 승화시킨 스토리 있는 수변정원이라는 점이 거창창포원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 의료복지타운, 출산율 반등의 기반

거창군 의료복지타운에는 공공산후조리원과 행복맘센터 등이 들어선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핵심 시설은 2027년 준공 예정이다.

구 군수는 "합계출산율이 0.83명에서 1.2명으로 반등한 것은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 설명했다.

약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의료복지타운이 완공되면 의료와 육아를 위해 외부로 이동해야 했던 구조가 바뀌고, 정주 여건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 생활인구 100만 명, 소비가 움직이는 전략

거창군은 '생활인구 100만 명'을 핵심 인구 전략으로 설정했다.

체류 인구가 늘어나면 소비가 늘고, 이는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2023년 1분기에는 경남 군부 중 유일하게 청년층 인구 순유입을 기록했다.

하반기 착공 예정인 청년창업·거창활력 복합센터는 청년 정착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 첨단산단과 양수발전소, 산업 구조를 바꾼다

거창첨단일반산업단지는 현재 공정률 35%로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30여 개 기업 유치와 500여 개 일자리 창출, 830억 원 규모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또 하나의 핵심 사업은 1조5000억 원 규모 거창 양수발전소 유치다.

한국남부발전 조사에서 전국 1위 평가를 받았고, 2026년 상반기 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구 군수는 "거창의 미래를 바꿀 사업인 만큼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채무 제로' 원칙, 흔들림 없다

대형 사업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거창군은 13년 연속 지방채 없는 '채무 제로'를 유지 중이다.

2026년 예산 역시 지방채 발행 없이 편성됐다.

구 군수는 "국·도비 확보와 예산 구조 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과 성장 투자를 동시에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 "더 큰 거창, 콤팩트하지만 강한 도시"

구인모 군수가 그리는 거창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콤팩트시티'다.

의료·보육·교육을 거창읍 중심으로 탄탄히 구축하고, 2027년 경남도민체전을 계기로 서부경남 광역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군수는 "아이 낳기 좋고, 청년은 기회를 찾으며, 어르신은 평안한 삶을 누리는 거창을 만들겠다"며 "군민 삶의 질이 실제로 달라지는 변화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거창은 커지려 하지 않는다, 먼저 단단해지려 한다, 그래서 '더 큰 거창'이라는 말이 역설처럼 들리지 않는 새해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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