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쉼’으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 대전 청년들을 지원합니다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쉼’으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 대전 청년들을 지원합니다

이창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직무대리

  • 승인 2026-01-12 16:49
  • 신문게재 2026-01-13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센터소장 사진
이창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직무대리
요즘 고용센터 상담창구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 있다. "그냥 좀 쉬었어요" 무심히 내뱉는 그 한마디 속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숨어 있다. 가고 싶은 곳을 잃어버린 막막함, 반복된 불합격이 남긴 상처,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불안이다. 우리 사회가 마주하는 청년의 '쉬었음'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치열한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나 노동시장 진입에 도움을 요청하는 '보이지 않는' 신호다.

통계상 '쉬었음'은 구직 의사가 있는 실업자와는 구분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이나 번아웃(27.7%) 등 비자발적인 사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쉼 청년의 77.2%가 '불안하다'고 답했다는 사실은, 이 휴식이 재충전보다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2025년 3분기 기준 대전지역 청년고용률은 46.3%로 전국 평균(45.3%)보다 높고, 청년실업률(3.8%) 또한 전국 평균(5.1%)보다 낮게 나타났다. 수치만 놓고 보면 대전의 고용 상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2024년 10월 국가데이터처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쉬었음 청년(15~34세)의 비중은 5.9%로 전국 평균(5.5%)보다 높기 때문이다. 수치상의 낮은 실업률이 구직 포기로 인해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된 '쉬었음' 청년들이 늘어난 착시현상은 아닌지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은 우리 사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홀로 고민하며 노동시장 진입을 두려워하는 청년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2026년부터 더욱 촘촘하고 선제적인 고용 안전망을 구축하려 한다. 먼저 대전고용센터와 대전 지역 내 5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국가장학금 정보를 활용해 구축한 152만 명 규모의 '청년 데이터베이스(DB)'와 고용보험 데이터를 연계하여 대학 졸업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을 발굴한다.

'쉬었음 청년'이 고용센터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방문하면, 먼저 전문상담사와 초기상담을 통해 개인별 상황과 취업 관련 어려움을 세밀하게 파악한다.

그리고 경제적 지원과 취업 지원이 동시에 필요한 청년에게는 '국민취업지원제도'와의 연계를, 심리적 위축이나 정서적 고립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에게는 심리상담 전문가를 통한 마음 돌봄 상담을, 취업역량이 필요한 경우에는 직무기술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등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구직촉진수당이 월 60만 원으로 인상되어 구직활동 중 겪는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기간 구직 단념으로 자신감이 없는 청년이라면 '청년도전 지원사업'이 새로운 시작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밀착 상담과 또래 청년들이 함께하는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무너진 일상의 리듬을 되찾아주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준다.

대전고용센터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전 지역 내 우수 기업들과의 가교역할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 유망 기업의 직무 특성과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교와 협력하여 채용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청년들이 현장의 살아있는 정보를 접하고 기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비수도권 기업에는 청년 채용 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통해 2년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함으로써, 청년은 지역 내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고 기업은 우수한 지역 인재를 확보하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

청년들에게 '쉬었음'은 취업 준비 중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과정이며, 우리는 그 숨 고르기가 외로운 고립이 아닌 희망찬 내일을 위한 취업 준비로 이어지도록 함께한다. 대전고용센터는 청년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일상의 활기찬 리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대전의 청년들이 빛나는 시작을 맞이할 수 있도록, 대전고용센터의 문은 언제나 그들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실효적 대책 절실
  2. 슬럼화 우려 문화동 국방부 부지… 정부 기조 변화에 개발 전환점 맞나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본격 논의… 5월 통합신청서 제출 예정
  4. 대전시, 먹거리 안전 확보 위한 수사 협력체계 강화
  5. 통합특별법 제동에 대전교육감 진보단일화 어떻게?… 3월 초 전원회의서 최종 결정
  1. BK21 우수 참여인력 37명 장관상… 충남대 송준엽·권오훈 씨 등 선정
  2. '공원 수목 종합 관리체계 개선'정책간담회
  3. 이공계 박사도 임금 양극화… 출신 따라 연 3천만원 격차
  4. 한수정, 세종시 숲의 숨결 찾기...25일 전시회 개막
  5. 세종시 보건환경연, 환경과학 체험 프로그램 성료

헤드라인 뉴스


TK까지 올라탄 행정통합 열차…대전·충남만 골든타임 놓치나

TK까지 올라탄 행정통합 열차…대전·충남만 골든타임 놓치나

광주전남에 이어 대구경북(TK)도 행정통합 열차에 탑승한 가운데 대전 충남만 통합 무산이라는 결과를 받아들고 지역 백년대계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타 지역 정치권은 꽉 막힌 행정통합 정국 속에도 활로를 찾으며 미래 성장 시계를 다시 돌리는 반면, 충청 여야는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시간만 허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발전 동력 창출을 위한 입법 경쟁에서 뒤처진 무능함을 노출한 것인데 특별법 처리를 위한 마지노선인 2월 국회 마지막 주말 초당적 결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2월 국회 회..

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김종필기념사업재단과 백제개발문화연구원을 통합한 ‘김종필문화재단’이 26일 공식 출범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에 달한 정치권을 향해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2025년 통합한 재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통합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인 ‘김종필문화재단 새출발, 재도약 다짐 오찬’을 열고 정식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조부영 재단 이사장과 김희용·나경원 부이사장, 추재엽 사무총장을 비롯해 96세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상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 등 JP를 기억하는..

분양 성수기 본격 `개막`…3월 충청권 분양 6631세대 공급
분양 성수기 본격 '개막'…3월 충청권 분양 6631세대 공급

분양 성수기인 봄을 맞아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당장 다음 달 충청권에서는 6600여 세대가 신규 공급이 예정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충청권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충남 4853세대, 충북 1351세대, 대전 427세대 등 총 6631세대다. 세종은 예정된 분양이 없다. 충청권 주요 공급 단지를 보면 충남에서는 '천안 아이파크시티 5단지' 882세대, '천안 아이파크시티 6단지' 1066세대, '천안 업성2구역(계룡)' 1267세대,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