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마산리요지 전남도 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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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마산리요지 전남도 기념물 지정

7~8세기 영산강 도기 역사 규명
마한·백제-통일신라 말기 지역 도기 역사 공백 극복

  • 승인 2026-02-19 14:38
  • 장우현 기자장우현 기자
영암 마산리 요지 10호 가마 출토 유물
영암 마산리 요지 10호 가마 출토 유물./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 군서면 마산리 가마터가 '영암 마산리 요지'의 명칭으로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19일 영암군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 지방 도기 생산 체계를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역사·학술적 가치를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영암 마산리 요지는 2021년 시굴조사, 2022~2024년 세 차례 발굴조사로 10기 가마와 그 유구(구조·양식)가 확인됐다.

동시에 통일신라 도기의 특징인 원문(원 모양), 엽문(나뭇잎 모양), 점열(이어 찍은 점 모양), 파상선각문(파도 선 모양) 등 인화문 유물도 다량 출토됐다.

이를 바탕으로 영암군은 마산리 요지 토기 생산 시기를 7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660년 백제 멸망, 686년 통일신라 지방 통치 체제 9주 5소경 정비 등으로 이어지는 혼란기에도 이 지역에서 대량 도기 생산 체제가 유지되며 중앙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을 입증하는 유적으로 보고 있다.

통일신라는 지방 통치 체제를 정비한 초기부터 월출산을 영산으로 관리하며, 천황봉을 국가 산천 제사인 '소사지(小祀地)' 장소로 삼아 귀하게 여겼다.

나아가 월출산 주위에 관아·제사·사찰 등 주요 건물 등을 조성했고, 여기에 모여든 사람들의 생활, 의례에 필수인 도기를 마산리 요지에서 공급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마산리 요지는 마한에서 백제로 이어지는 3~6세기 고분 옹관·토기, 통일신라말에서 고려초로 연결되는 9~10세기 영암 구림리 요지 사이를 메우는 유적으로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마산리 요지의 발굴과 기념물 지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영암 지역 도기 역사에서 7~8세기는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9~10세기의 영암 구림리 요지에서 4.7km 떨어진 곳에서 시대상 한 단계 앞선 유적이 발굴되며 이 지역 대규모 도기 생산 집단과 전문 장인의 맥이 끊이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 마산리 요지는 마한시대부터 이어진 영산강 유역의 도기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영암군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이다. 전라남도 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지역 주민과 함께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역사 교육과 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암=장우현 기자 jwh4606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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