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유가 상승 '도미노식 물가상승'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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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유가 상승 '도미노식 물가상승' 현실로?

지역 유가 2차 석유최고가격제 지정후 수직 상승
에너지 물가지수 142.89… 통계집계 이래 최고치
공업제품 가격에 영향… 하반기 체감물가 높일듯

  • 승인 2026-04-05 12:58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면서 공업제품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의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러한 영향이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물가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부터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 폭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가 상승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이른바 '도미노식 물가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물가 상승에 대한 체감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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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가 산업제품 가격까지 끌어올리는 '도미노식 물가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은 4일 대전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1999원, 경유 1989원에 판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흥수 기자)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25.48원, 경유는 1910.82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6.82원, 5.55원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정부의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불과 열흘 만에 휘발유는 리터당 125.65원, 경유는 114.54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경제지표에서도 유가 상승이 물가 전반에 미치는 점차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에너지 물가지수는 142.89(2020년=100)로 집계되며 2015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17.0%), 등유(10.5%), 휘발유(8.0%) 가격 상승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공업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을 기록해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류와 내구재, 섬유제품, 가공식품 등의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이미 지역 산업현장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전의 한 기업은 석유화학 제품 원료 수급 불안과 함께 원료 상승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의 유가가 실제 산업제품 가격에 반영되면 시민들이 느끼는 물가상승 체감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바로 반응하는 품목은 석유류 등으로 매우 제한적으로, 나프타 상승에 따른 비닐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라면 가격을 바로 올리지 않는 것처럼 공산품 가격 상승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유가는 3월에 상승했는데, 한국 수입 원유 가격은 4월에 상승하는 구조를 고려하면 물가 상승률에 반응하는 시차는 3∼6개월 사이라고 볼 수 있다"며 "2월 말에 시작된 중동 전쟁의 진정한 물가 여파는 6월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 정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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