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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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3월 생산자물가지수 125.24로 1.6% 상승
공산품 3.5% 상승… 석탄·석유 31.9% 급등

  • 승인 2026-04-22 16:38
  • 신문게재 2026-04-23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6%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나프타와 경유 등 에너지 관련 품목과 화학제품 가격이 급등하며 공산품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농산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게티이미지뱅크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탄과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전월 대비 3.5%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석탄과 석유제품이 31.9% 급등했고 화학제품도 6.7%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0%), 축산물(-1.6%) 등의 하락으로 3.3%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 하락 영향으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는 나프타(68.0%), 경유(20.8%) 등 에너지 관련 품목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에틸렌(60.5%)·자일렌(33.5%) 등 화학제품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등 IT 품목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공산품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을 키웠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공급 단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원재료(5.1%)와 중간재(2.8%)가 동시에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 올랐다.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상승 폭이 더 컸다. 공산품 수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월 대비 4.7%,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다. 특히 수출 공산품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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