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정선거참관단 설명회에서 본 '공정'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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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정선거참관단 설명회에서 본 '공정'의 의미

대전선관위 유권자기자단 정세린

  • 승인 2026-05-14 16:52
  • 신문게재 2026-05-1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정세린
유권자기자단 정세린
5월 6일,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정선거참관단 사전설명회'에 참여했다. 설명회가 진행된 회의실 곳곳에는 '엄정·중립·공정관리'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표어처럼 느껴졌지만, 설명회를 들을수록 그것이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를 대하는 태도이자 원칙처럼 다가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세심한 과정들이 이어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설명회는 선거 절차 안내와 장비 시연, 공정선거참관단 운영 방식 소개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공정선거참관단의 운영 방식이었다. 이번 참관단은 대전·충남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 운영하며, 정당·학계·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추천 인사를 포함해 구성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형식적인 참여가 아니라, 여러 시각을 바탕으로 실제 선거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느껴졌다.

또한 참관위원들은 선거일까지 실제 투·개표 현장에 참여하며 참관일지를 세부적으로 작성하게 된다.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하는 과정 자체가 선거의 투명성을 높이는 하나의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공정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절차를 공개하는 과정이 오히려 신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투표지분류기 시연이었다. 실제 시연에서는 투표지분류기가 빠르게 정당·후보자별로 투표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표가 불분명하거나 무효표인 경우는 '재확인대상투표지'로 분류되어 개표사무원들이 육안으로 전량 확인·심사하는 절차도 함께 설명되었다. 특히 이러한 '재확인대상투표지' 뿐만 아니라 투표지분류기를 통해 후보자별로 분류된 전체 투표지에 대해서도 개표사무원들이 다시 한번 직접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진행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투표지분류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확인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쳐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에서 선거절차의 엄정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장비는 철저한 오프라인 환경에서 운영되며, 허가된 인원만 접근 가능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사전투표 운용장비 역시 정전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선거가 단순히 하루의 행사가 아니라 수많은 준비와 검증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선거의 공정성은 단순한 선언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기록하며, 반복적으로 절차를 점검하는 과정들이 쌓여 하나의 신뢰를 만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공정함은 선언이 아니라 반복되는 절차 속에서 증명되고 있었다. 앞으로 공정선거참관단이 현장에서 만들어갈 기록과 과정들이 선거에 대한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길 기대해본다.

/대전선관위 유권자기자단 정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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