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 대전하나시티즌, 돌아선 팬심에 차가운 8월 맞이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끝없는 추락 대전하나시티즌, 돌아선 팬심에 차가운 8월 맞이

9경기 연속 승리 실패, 팬들의 불만 고조
홈 경기에서 7득점에 그친 공격력 부진
황선홍 감독 향한 책임론, 팬들의 퇴진 요구
8월의 연전과 대회 일정, 위기 극복의 갈림길

  • 승인 2026-07-30 13:54
  • 수정 2026-07-30 16:25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9경기 연속 무승과 홈 경기 승리 전무라는 최악의 부진 속에 리그 9위까지 추락하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높은 점유율 대비 실속 없는 공격력과 수비 집중력 저하로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팬들은 황선홍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8월 이후 강호들과의 연전 및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병행 등 험난한 일정이 예고된 가운데, 대전이 깊어진 팬들의 불신을 딛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0516_15R(vs서울)
대전하나시티즌이 9경기 연속 무승의 긴 부진에 빠져 있다. 경기 시작전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2026 K-리그1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대전하나시티즌이 시즌 중반을 넘어선 현재 벼랑 끝에 몰렸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홈 승리가 없다는 불명예 속에서 9경기 연속 무승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대전의 현주소는 심각하다.

대전은 7월 25일 김천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3으로 석패했다. 5월 2일 치렀던 광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둔 이후 승전보는 들리지 않았다. 이후 9경기에서 5무 4패에 허덕이며 25일 기준 4승 8무 8패로 9위까지 미끄러졌다.

안방에서의 무기력증은 치명적이다. 대전은 올 시즌 홈에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무 5패에 머물러 있다. 지난 21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했으나, 8위 제주와의 격차는 벌어졌고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 인천과는 승점 차도 8점이다.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도 대전이 홈에서 유독 고전한 이유는 데이터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올 시즌 10번의 홈경기에서 터진 골은 단 7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0.7골에 미치지 못한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75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유효슈팅은 31개에 그쳤고 빗나간 슈팅만 59개에 달했다. 총 4500개의 패스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하려 했으나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키패스는 94회, 공격진영 패스는 836회에 불과했다. 점유율은 높았으나 실속 있는 한 방이 거의 없었다는 의미다.

왕성한 압박 뒤에 숨은 뒷문 집중력도 부족했다. 볼 획득 수치 873회로 전방과 중원의 압박은 훌륭했으나 역습 한 방에 무너지며 무려 14실점을 허용했다.

0509_13R(vs포항)
대전하나시티즌이 깊은 부진에 빠진 가운데 황선홍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성적 부진의 화살은 자연스럽게 황선홍 감독을 향하고 있다. 19라운드 전북 전 직후 대전 팬들은 '황선홍 감독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정리대상=감독, 단장, 국장, 실장'라는 강도 높은 비판 플래카드를 내걸며 변화를 촉구했다. 대전서포터 대전러버스가 구단 수뇌부, 감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구단 측의 요청으로 8월 10일로 연기됐다. 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팬들은 간담회 연기와는 관계없이 대전러버스는 향후 행동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감독 교체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 시즌 울산의 사례에서 보듯 시즌 중 사령탑 교체는 상당한 부담이다. 대전의 8월 이후 후반기 일정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다. 8월 2일 광주와의 홈경기 이후 FC안양 원정. FC서울, 강원, 울산 등 만만치 않은 강호들과의 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코리아컵 4라운드 승부도 치러야 한다. 여기에 오는 9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일정까지 병행해야 한다. 제아무리 선수단 구성이 탄탄한 대전이라도 매우 험난한 일정이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팬들의 신뢰마저 잃어가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역대급으로 뜨거운 시기인 대전에게 8월은 차갑기만 하다.
금상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2.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유성선병원, 간섬유화검사 도입 '간 섬유화·지방간 정도 측정'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