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 승인 2026-09-06 15:26
  • 신문게재 2026-09-07 6면
  • 이혜린 기자이혜린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로 인해 주요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와 버스 이용 불편이 발생하며 관련 민원이 1,400건을 넘어서는 등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가 현장 통제에 나서고 있으나 지하화 공사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 정체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교통 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공사 장기화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우회 경로와 임시 정류장 위치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는 등 시민 편의를 고려한 세밀한 대응 마련이 필요합니다.

clip20260906103811
5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사진=이혜린 기자)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정체가 이어졌다.

clip20260906104021
5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 인근에서 공사장 통제요원이 차량 통행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이혜린 기자)
불편은 운전자들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공사로 기존 버스정류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시민들은 떨어진 곳에 마련된 임시정류장을 이용해야 했다. 한 어르신은 기존 정류장 주변을 서성이다 시민에게 버스정류장이 어디에 있는지 묻기도 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교통체증과 통행 불편 등을 호소하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 트램건설과에 따르면 2025년 3월 1공구인 대덕구 읍내삼거리 구간에서 본격 공사가 시작된 이후 같은 해 4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담당 부서와 120콜센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트램 공사 관련 민원은 모두 1440건이다. 주요 민원은 공사 불편과 교통 불편을 비롯해 공사와 관련한 일반 문의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월별 민원이 지속적으로 100건 이상 접수되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 정체에 대한 민원은 경찰에도 접수되고 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일부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서대전 지하차도나 테미고개, 불티고개 등 지하화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에서 차량이 많이 밀리고 정체가 심하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며 "대전시에서 교통체증에 대비해 사전 협의가 들어오면 경찰을 배치해 교통관리를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통제하더라도 차량이 몰리면 정체를 쉽게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램 공사가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공사 진행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밀한 교통관리도 요구된다. 단순히 차량 흐름을 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사구간별 차로 변경과 우회 경로, 임시 버스정류장 위치 등을 시민들이 사전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혜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3. 아산시, 용화체육공원 20일부터 임시 개방
  4.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5.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1.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2.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3.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4. 충남대 통합 재추진 요구 맞서 평의원회 '재투표 불가' 의결…갈등 격화
  5. 허태정 지자체 순회, 원도심 미래 성장 청사진 제시안 나올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통과 목표를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8일 특별법 논의를 위한 회의 개최가 유력시되면서다. 앞선 13일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안이 확정·발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 통과 명분을 더욱 크게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개최 일정을 두고 협의를 지속 중이다. 국토위 감사는 23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