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급성 알코올 증후군 환자 급증

  • 사회/교육
  • 미담

연말 급성 알코올 증후군 환자 급증

  • 승인 2008-12-30 00:00
  • 신문게재 2008-12-31 5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30일 오전 대전선병원 소화기 센터. 연말 잦은 술자리로 인해 속을 버린 직장인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날 소화기 센터를 찾은 직장인 환자 대다수가 과음으로 인해 생긴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다.

연말 산더미 같은 일거리와 잦은 술자리, 피로와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위염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

이날 소화기 센터를 찾은 직장인 박모(34)씨는 “연말을 간신히 넘겼다 싶었더니 술병이 나 병원을 찾았다”며 “이젠 술이라면 너무 지겹다”고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최근 대전지역 의료기관에 과음으로 인한 급성 알코올 증후군 환자가 크게 급증하고 있다.

30일 대학병원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송년회, 망년회를 비롯해 동창회, 친목회 등 각종 송년모임이 잦아지면서 과음으로 인한 ‘술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대전선병원과 성모병원에는 속 쓰림과 구토,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한 달 전 보다 2∼3배가량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서는 과음으로 인해 심야에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경우가 최근 일주일 새 30여건에 달한다.
성모병원 응급실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서 알코올성 질환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증세가 심각한 경우는 피까지 토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코올성 질환은 위점막의 급성 출혈과 염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역류성 식도염의 악화와 급성 출혈성 위염, 궤양으로부터의 출혈, 간질환을 유발한다고. 심한 경우에는 간과 위, 뇌 등이 손상돼 자칫 발기부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각종 바이러스성 간염을 가진 환자에게는 간 기능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이계성 소장은 “명치가 아프거나 가슴이 답답한 경우는 곧 몸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술자리 후 새벽이나 아침에 가슴이 답답하고 뻐근한 증세가 있다면 심장질환 때문인지, 식도염 때문인지 체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혹시, 기존의 심장 질환이 없었다 할지라도 계속되는 술자리 후 가슴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상 소견으로 간주 되기 때문에 심전도, 심장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조양수기자 cooljy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4.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5.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1.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2.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3.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4. 민선 9기 대전시 조직개편 추진... AI와 시민에 방점
  5. 與 8.17 전대 순회경선 충청 현안 관철 "역량 모아야"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