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복합환승센터 민자유치 난항 왜?

  • 경제/과학
  • 유통/쇼핑

市 복합환승센터 민자유치 난항 왜?

경제규모 작고 대형마트 추가 입점 안돼 '발목'

  • 승인 2011-04-20 18:22
  • 신문게재 2011-04-21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지난 18일 대구시와 신세계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면서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유성 복합터미널과 대전역사 건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대구 동대구역과 대곡역, 울산역, 부산 부전역·동래역, 전북 익산역, 광주 송정역, 강원 남춘천역 등 8곳을 복합환승센터 시범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민자 유치등 환승센터 건립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대전시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유)신기림과 공진종합건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1년여 만에 세 번째 민자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등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성복합여객터미널 건립 사업은 지난해 6월에도 대전고속버스터미널·KT·CJ·신세계·하이파킹 등으로 구성된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형마트 입점 문제, 사업비 부담 비율 등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원도심 활성화에 기대를 모았던 대전역 증축을 포함한 대전역세권 복합구역 개발역시 계속된 경기 침체 등으로 민자 유치가 여의치 않자, 지난해 대전역사 증축은 대전역세권 복합구역 개발과 분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 인해 대전역은 민자역사 대신 순수 역무 기능만을 갖춰 증축된다.

대구시는 지난 18일 신세계 측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는 등 동대구역 남쪽 3만7000㎡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복합환승센터는 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로 국비 50억원과 민자 5550억원 모두 5600억원이 투입된다.

타 시도의 사업과 달리 대전시의 민자 유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대전시의 대형유통시설 총량제에 의해 오는 2013년 이후에도 대형마트 의 추가 입점이 불가한데다, 민자 사업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경제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전에 입점하지 않은 한 유명 백화점 측이 2013년 이후를 대비해 대전시 진출을 위해 사업성 검토에 나섰다가 내부적으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전이 유통업체들의 입점에 있어 큰 유인책을 갖지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등 인근 지역의 개발이 있지만 아직까진 대전의 경우 경제 규모가 크지 않아 투자에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3. 2026년 지방선거 향하는 세종시 정치권...'시장 선거' 구도는
  4.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5. 광복 80주년 대전 시내버스 통해 '호국 영웅' 알린다
  1. 문화재 내부 공사인데도 '자체심의'…문화재 보존 사각지대 심각
  2. 대전 초등학생 11년 만에 순유입 전환… 유성·중구 전국 상위권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주말까지 비 예보…장마 시작에 침수 피해 지역 '불안'
  5.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헤드라인 뉴스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우주청 인근 이전 법안 발의 `파장`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우주청 인근 이전 법안 발의 '파장'

‘과학수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이 있는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충청권 국회의원들까지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면서 공동 대응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17일 우주항공청 소재지인 경남 사천시를 중심으로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과 산업기능을 연계하기 위해 우주항공기술 연구개발 관련 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 인근에 소재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대전 `30년 초과` 공동주택 비중 전국서 가장 높아… 대책 마련 필요
대전 '30년 초과' 공동주택 비중 전국서 가장 높아… 대책 마련 필요

대전의 공동주택 노후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부동산R114가 정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30년 초과 노후주택은 260만 6823채로 전체의 22%로 나타났다. 즉 전국 주택 4채 중 1채가 노후주택인 셈이다. 노후 주택은 2022년 135만 9826채(12%), 2023년 170만 5215채(15%), 2024년 219만 4122채(18%)로 꾸준히 늘..

`환불` 하려니 안된다?...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 다발
'환불' 하려니 안된다?...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 다발

충청권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구제 신청 중 환불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해 캠핑장을 예약하기 전 날씨와 환불 규정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접수된 캠핑장 관련 피해구제 사건(327건) 중 환불 불만 사례가 246건으로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8.1%(157건)로 가장 많았고, 대전·세종·충청이 15.7%(51건), 강원 12.9%(42건), 부산·울산·경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